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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18 , 2003-11-05 17:59 |
개인병원에선 기관지가 안좋다하지만 이렇게 안좋을수가 없을것같아
큰병원에 가기로 했다 개인병원에서도 이렇게 숨도 못쉬고 답답해하고 힘들기 까진 할순 없다고
원인을 잘모르겠다 하여 을지병원으로 추천해줬다
거긴 종합검사가 잘돼어있다 말이 많아 기꺼이 승낙하고 그제 접수하러 신랑이랑 갔다
밤10시부터 아무것도 먹지말고 물.껌.술 아무것도 못하게 했다 애기아빤
자기가 먹으면 나까지 먹고싶어한다고 같이 먹지않구 어제 점심까지 함께 굶어주었다
그럴필요까진 없는데.........넘 미안했다 난 잠병이 많이 툭하면 아프다는소리에
애기아빤 치를 떨어야 했고 시댁식구들한테도 죄스럽게 느꼈다
원래 신경성에다가 스트레스를 다른사람비에 엄청 받는 타입이라 하여 돼도록이면
나한테 자극을 주지않으려 식구들이 엄청 신경써줬다 시아버님이 원래 유별난 사람이라
일반인들하곤 잘 어울리지 않으시고 작은일이라도 식구들을 좀 피곤하게 하는게 아니라
아버님이랑 나라은 붙어있지 못하게했다 그러는 시어머님이 넘 고맙고 미안하기 그지 없다...
내가 건강해지면 울 어머님 내가 잘 모셔야하는데 잘해드려야지 천번이구 만번이구 언제나
맘속을 생각하며 말이라도 따뜻히 대해주었다 원래 나이드신 분들은 돈이나 먹을거 옷이나 이런
물질적인것보다 옆에같이 얘기나눠주고 언제나 힘이돼게 같이 얼굴봐주고 손잡아주는것을 더`~~
좋아하신다 .;.
자궁검사,난소검사 심장검사 당뇨검사 액스레이 촬영등등...다른 검사들은 웬만하게 치뤗는데
내시경검사 만큼은 도무지 긴장안할수가 없었다 고등학교때 엄마따라 가다 얼떨결에 내시경으로
당했는데 그때 그 곤횩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떨린다 아무것도 모르고 당한 기분이라 엄마가 뭐고
다 미웠엇다 그 악몽이 다시 살아나자 난 온몸이 떨기 시작했다.....
수면 내시경으로 결정은 했지만 다른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약이 듣는사람이 있고 수면마취아무것도
들어먹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여 난 더 겁을 먹을수밖에 없었다 내몸무게 결과가 나왓다
사람들이 안놀랠수가 없엇다 듣는 나도 놀랬다 울 신랑은 넘 쇼크먹어서 믿을수가 없다고 실망했다
간호사들이 "어떻게 이몸무게로 아이도 낳고 이렇게 살수가 잇어여?"하고 말하자 난 더이상 말을
할수가 없었다..........."34라니 참,...몸무게가 34가 머에여?그것도 28나이가 먹은사람이..."
창피했다......의사말로는 심한 스트레스와 건강상태도 안좋고 신경성에 엄청 예민한상태라 했다
드디어 내시경을 받는 순간이엇다 옆으로 누어 링겔을 꽃고 그사이에 수면주사를 넣어주었다
눈을 스르르 감기는가 싶더니 길고 두꺼운 호수가 보였다 어질할뿐이지 보일건 다보이고 들릴건
다들리고 느낄건 다 느꼇다 수면과 마취가 하나도 돼질 않은거다 입속으로 호수를 넣는데
그때 그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꽥꽥거리는 소리와 의사의 "됐어여 좀만 참아봐여 다해가여~~"
간호사 같이 시끄런 말소리만 내신경을 건들기만 했다 '입이나 다물지 돼게 떠드네~~'
수면이 끝나 다른사람들은 벌떡벌떡 잘도 일어나서 걸어 나가는구만 난 도무지 일어날수가 없었다
신랑을 불러 겨우겨우 일어나 부축해 나갔다 넘 어질다 못해 머리가 아파왔다
몸이 약해 난 약을 더 받아 더 어질어운것 같다 간호사가 말했다.....
난 기관지가 나쁜줄말 알고 잇었는데 중간에 의사와 상담이 있었다
"누가 그래여? 기관지라고? 기관지 약을 왜먹어여? 도데체 어느병원에서 그런말을해여
멀쩡한 기관지 다 약으로 망칠일잇어여? 내가 볼땐 심한 스트레스와 신경을 많이 써서 그래여
다른사람비해 받아드리기에 엄청 상처로 많이받는것 같애여 글구 호흡기로 가보세여
제가 거길로 접수해드릴께여 내가볼땐 거거에 이상이 있는것 같애여 폐로~~~~"
의사의상담이 끝나고 호흡기과로 갔다 안그래도 밥도 못먹어 더어질어 죽겠는데 그놈의 피는
어지간히도 뽑아덴다 아침에도 피를 뽑았는데 또 피를 뽑으라는 말에 '피빨아먹는 귀신붙었나?'
폐검사한다고 한시간 반을 불었다 들여마셨다 가슴이아파 허리를 들수가 없을정도다~~
아침8시20분부터 오후4시까지 그 생고생을 하니 넘 힘이 들었다 겨우 집으로 와 피곤 잠을 청했는데
내시경땜시 그냥 밥은 안됀다하여 그날 계숙 죽으로만 때웠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면 쓰러지고 일어나면 쓰러지고 옆에서 보는 신랑은 보기에도 안타까웠나보다
그젓게밤은 이가 아파 한숨도 못잤는데 나때문에 같이 밥도 굶고 운전기사노릇하느라 무척 힘들었
을거다 그래도 한다는말이"내가 너보다 더힘들겠냐? 너보다 나으니까 넌 어떡게든 몸낮는생각만해"
넘 고마웠다 그렇게 웬수같더니 와이프아프니까 걱정돼냐?
자기때문이라도 내가 더 오래살께 언능 나을께 고마워 민석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