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엄마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날이다.
텔레비젼 연속극에서도 그랬고
울트라 일기의 누군가의 아버지의 대한 일기가 그랬고...
아까 낮엔 말 안듣는다고 딸을 꾸짖다가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딸을 혼내는 내 모습에서 엄마의 모습을 느꼈다고 할까?
언젠가 앨범에서 보았던 딸아이와 비슷한 네 다섯살 정도의 양갈머리 꼬마...
그리고 그옆에 엄마...
내가 딸아이를 꾸짖듯이 엄마도 나에게 그러했을 것이고
딸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처럼 엄마도 내가 그러했을 것이다.
병원에 있던 엄마의 모습이 ...
산소 호흡기를 끼고 있던 , 그래서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난다.
엄마는 그런 자식들을 두고 눈을 감아야했다.
여덟살 나이엔 전혀 몰랐던 새로운 아픔이 생겨난다.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들처럼 엄마가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 드릴걸 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정말 엄마가 많이 그립다.
못된 엄마라도 아픈 엄마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엄마가 살아있었으면 내 인생이 많이 바뀌었을 거란 생각도 많이 해본다.
나에겐 어릴적 엄마모습 뿐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에긴 엄마라는 말밖엔 없다
한번도 어머니라고 불러보질 못해서
이젠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고, 어머니 라고 부를 나이가 됐는데...
어머니...
이번 주말엔 딸아이와 함께 엄마 산소에나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