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여름이었나...어느 비 오는날...
우리 여전히 서먹서먹하다.
저 작은우산 같이 받으려면 조금 더 친해져야겠다.
차가운 비가 우리 사이를 조금 더 밀착시켜주는군..
조그만 우산 하나 ...
키 차이가 너무나서 ..혹시나 내가 비에 젖을까봐
내쪽으로 완전히 기울이고는 마냥 좋아하던 내 안의 첫사랑..
오른쪽 어깨를 흠뻑 적시고도 꿋꿋하게 내쪽으로만 향해있던 우산..
그 날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
비만오면....
비가 오면 생각나는 유일한 사람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비가 내렸어도 너만 생각난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니다..
난 널 추억하는게 아니라
지나온 내 삶을 추억하는것이다..
단지 그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