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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서 너를 뺀인생은..   ckck
바람바람바람 조회: 1777 , 2005-04-28 00:00
아이가 태어났을땐  별감정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저 내가 배불러 배아파 낳은아이구나... 고작 그거뿐이었다.
커가면서도  별달리 애착은 생기지 않았다. 그땐 그것이 애착이고 사랑이라 생각했었다.
아이는 무척이나 순했었고, 나보다는 할머니를 더 따랐다.
나는 아이가 엄마를 수월케 해주는구나 생각했다.
덕분에 난 8개월이란 시간동안 알바를 할수 있었었고, ....
그공백동안 아이의 존재를 다른시각으로 바라볼수 있었다.
아이는  항상 내게 필요했었던 것이었다. 다만 너무도 당연한 일에 표현할줄 몰랐던것뿐
아이는 집요할만치 나에게 매달렸다.
가슴이 찡했다.
이렇게 내가 필요했으면서도 단지 표현할방법을 찾지못했을뿐이라는것을..
요즘 내아이는 항상 내곁에만 있다.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몹시 불안해 한다.
나의 불찰을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나는 늘 내게 치대고 엉겨대는 아이와 씨름을 하면서 나의 잘못을 용서받아가고 있다.
이렇게 절실히 나의 사랑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용기이다.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랑이 있다.
나는 어머니이다.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너무도 당연한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랑은 나에대한 아이의 절대적인 사랑이 눈으로 보일때,
그사랑을 몸으로 느꼈을때... 얼마나 감사하고 목이 메이는지...
좋은엄마가 되어줄 자신은 없었다. 지금도 마찮가지다.
나는 내존재 자체를 하찮게 여기었기에 좋은엄마는 될수없을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나는 동안 최선을 다할것이다.
아이는 내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문득문득 그런생각이 든다.
이아이가 없었던 나의 인생은 과연 무엇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