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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
 몽이와 테리   삶과 일
조회: 727 , 2005-11-02 21:29
세월이 많이 지났다.
그렇게 영리하던 테리는 당뇨와 췌장염으로 죽은지 2년이 넘었다.
살려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인슈린주사에 수혈에 좋아하는 닭가슴살에 ....
나는 그 추운 겨울에 일을 마치면 10시가 넘어서
그 애가 입원해 있는 곳으로 밤길을 정신없이 차몰고 달려갔다.

서울대학교동물병원에 입원하고 ....링거액을 맞으면서 보이지 않는 눈으로
내가 옆에 가서 조그맣게 "테리야" 부르면
눈을 간신히 뜨고 몸을 질질 끌고 다가온다.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던 테리가 사경에서도 내목소리에 의식을 찾곤햇다.
병원에 며칠 입원하니 치료비에 입원비가 200만원이 넘게 들어갔다.
하지만 살릴수만 있으면 , 가족인데...

주치의가 가망이 없고 고통을 덜어주라고 안락사를 권하다
남편과 상의해서 그러기로 햇다.
슬픈일이다.
병원에서 울고 다니는 나를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지만
눈물을 멈출 수가 없다.
창피함보다 더욱 슬픔이 컸다.

화장해서 한줌으로 되어 내게 돌아오다.산에다 강에다 뿌릴 수도 잇지만
아직은 이별하고 싶지가 않았다.
좀 더 내가 행복해지고
너를 완전히 잊을 때쯤에 너랑같이 가던 산에다 묻어주리라 했다.

네모난 나무상자
하루종일 내가 일하는 곳
내 책상서랍에 들어있다.

몽이.
잘지내고 잇다. 애교도 엄청 늘고 가족의 사랑도 듬뿍 받고....
주인 닮는다고...
우리식구들처럼 개성이 강하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밥달라고 짖고, 물달라고 짖고,
침대에 올려달라고 짖고..
그냥 이쁘다.
아주 애기때부터 기른 애가 아니어서 테리만큼은 정이 안들지만
그래도 귀엽고 이쁘다.

다시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라면 요크셔 테리어를 키우고 싶다.
이제는 강아지가 아무리 닭튀김을 달라고 해도 안줄거고,
사람들이 먹는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절댈 안주리라.

오늘 따라 테리가 너무 보고싶어
가슴이 아려온다.








yobe1   05.11.04

강아지가 죽었나봐요.. 너무 슬프시겠다... 우리 강아지는 집나갔는데, 너무 보고싶어요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