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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내가 낡아버린건가   2006
세차게 부는 바람 으~~ 조회: 2597 , 2006-03-13 23:25
울트라다이어리를 찾아온지도 벌써 7년째이다.
지난 일기들이 쌓이고 쌓여 있다.

이곳 사람들이 쓴 최근의 일기에 내 스무살의 웃음과 눈물이 다 들어있다.
지금의 나를 보면....
무언가 놓쳐버린 듯 해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느꼈던 느낌들이 살아나질 않는다.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것들 나도 그땐 다 느꼈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만큼 나도 배우는게 많지 않았겠어~
사회인으로서의 내 위치와 세상을 보는 눈이 길러졌어
그때 나름으로 소중했기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잠 못 자며 지키고 싶었던 것.
기뻐서 잠 못 이루고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던 느낌.
그러나 지금은 좀 더 소중한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아껴야 할 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가 느낀다고 해서 모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란 거.
뭔가 옳지 않더라도 그건 나의 생각일 뿐이라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거.

그래도 나는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
지금의 나는 점점 기술자가 되어가는 거 같아.
이 세상 살아가는 기술자.
능숙해지고 노련해지고 야무진 거.
그래두 여기 울트라 오면 무장해제가 되어버려
여기서는 모든 긴장과 외로움과 슬픔을 풀어놓을 수 있어.
받아주고 지켜봐주는 울트라가 있어서 참 고마워요.

나야(娜夜)   06.03.14

울트라~~빔~~~~!!!!
한방 날리고 갑니다...=ㅁ=)

!!!!!!!!!!!!!!!!!!   06.03.14

그러고보니 나도 7년째.. ㅋ

운영자   06.04.02

평생 A/S를 보장하겠습니다. ^^;
저도 좀더 마음을 열어야 하는데 너무 부끄럽습니다.

볼빨간   06.04.06

평생이죠? 진짜 ^^

운영자   06.04.11

네 진짜 평생입니다. 약속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