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무겁다...
하도 끄집어 낼 이야기가 많아, 헝클어진 두툼한 실타래의 찾을 수 없는 실끝처럼 머릿속 생각들안에서 헤메이고 있는지 벌써 1시간째... 어느 단어부터 시작해야할지...ㅡㅡ;
수많은 단어들이 비좁은 머리속에 있다못해 밖으로 삐져나와 둥둥 떠다니고 있다... 그 중에 한녀석을 잡았다...그래,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매력]
내가 남들과 달리 가진 매력이 뭐가있을까? 남자로서 말이야...
누구 아는사람?? 한가지도 없어?? 진짜??
<좋은사람>과 <좋은남자>는 엄연히 다르다...
난 좋은사람이다.-이건 너무 재수없다- 좋은 사람인것같다... ^^;
내가 날 객관적으로 본다는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내가보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난 좋은사람인것같다...
특별히 성격이 모나거나 삐둘지도 않구, 가치관도 그럭저럭 건전하구, 나보다 남을 많이 배려해주는 모습도 상당히 있는편이다..외모도 특별히 인상으로 마이너스 먹구 들어갈 만큼은 아니라고본다...사람들 만나는거 좋아하고,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도 왕성하고, 웃음도 많은 편이고....음..또...암튼 여러가지로 특.별.히. 잘못된게 없고, 다정하게 끌어안는 편이다...
하지만 난 좋은 남자는 아니다...
혹자는 내게 남자로서의 존재감이 없다라고 했다..캐릭터-자신만의 뭔가 특별한-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의 기준이 아닌...뭐랄까, 그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내게는 없다라고 했다.
둥글둥글한거다... 이 사람한테도 저 사람한테도 전천후로 맞춰지는....
그 부분에 있어서 난 좋은 남자라는 지적을 받지 못하는거다...거추장스럽게 호의적인것도 아니고, 개그맨처럼 웃긴것도 아니다. 과묵하게 분위기를 잡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생겼거나 혹은 못생긴, 그래서 기억에 남을만한 마스크도 아니다. 그저 동네에 지나치는 한두명은 있을법한 항상 눈에 띄지않게 다니는....베이지색 면잠바나 입구 다닐법한.. 그런사람이다, 난.
그렇다고 내가 몸짱이 되서 섹스어필을 하자하는것도 웃긴거고, 내 성격에 맞지 않게 불편하고 화려한 패션이나 액세서리로 치장한다거나, 혹은 개인기를 연마해서 남들앞에서 웃기는 놈으로 각인되는 식의...그런 "가식"이 난 싫은데...
이게 가식이 아니라 노력이라 바꿔부를수도 있겠지...자기계발이라든가, 뭐 좋은말 갖다부칠려고 하면 좋은말이야 많지만....어쨌든 현재 내 모습이 그렇지 않다는게 오늘밤은 더 중요하다...
친구가 말했다. 매력이 없는사람은 없다고...
다만, 열명중 8명이 볼수 있는 매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명중 단 3명만이 볼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차이일 뿐이라고...(엄청 와닿네....)
내 매력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두명만 볼수있는건가보다...그래서 이렇게 돌고 돌아도 아직 인연이 닿지 않은거겠지...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터다...
그럼...내 매력을 볼수 있는 그 소수를 기다리면서 내 본연의 모습그대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노력이라는 포장지로 둘러쌓인 가식으로 나를 꾸며 혹은 매력을 증가시켜 여덟 아홉명의 사람들에게 내 매력을 볼수있게 할것인가??
'어느쪽이 현명한거야??'
'.........................'
세상엔 두종류의 사람이 있다. 현명한 사람과 솔직한 사람...
20살이 되기 전까진 난 솔직한 사람이었다....하지만 세상과 부딪치면서 난 현명한 사람이 더 [편하다]고 깨달았다...
양심적 병역거부, 그 사람들은 솔직한 사람들이다..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얼마든지 합리화시켜 그 부분을 좋게 해결할 수도 있었을터..하지만 솔직한 사람쪽은 힘든길을 택한다...
편하게 살고 싶다면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해....현명하게 돈도 벌고 현명하게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현명하게 나의 이익과 상대방의 이익을 챙긴다....이것이 [편한]인생이고, 지금 나의 이상향이다...
다시 한번 묻는다.
'어느 쪽이 현!명!한거야??'
'.............................'
내가 원하는답은 바람직한 쪽을 원하는게 아니다. 옳은-옳다라는 기준적 표현이 웃기지만-쪽을 원하는건 더더욱 아니다...내가 묻는건 [편한] 쪽이다...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가져오는쪽이라고 해야하나??
...............
아마도 오늘밤안으로 내가 답을 내릴순 없겠지...
내가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건, 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매력이 없다라고 판단되었다는 점과 그 점을 엄청나게 싫어하고 있다는점, 그래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은 최대한 현명한 방법을 갈구하고 있다는거다.
정말...남자로서의 매력이란 뭐지??
[좋은사람=좋은남자]로 인식할 수 있는 여자는 없는거야??
얼굴 예쁘고 성격 좋고 착하고 나보고 좋은사람이라고하고 연락도 자주하는데....나랑 안사귀는 아가씨들....다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