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참 좋았다.
보강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찬 바람이 많이 묻어났지만
오랫만에 보는 햇살에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가는 길에 내가 몰랐던 월요일 비바람의 악몽도 보았다.
노암동 성당 입구쯤에 아주 커다란 소나무가 누워있더라
불쌍한 나무..오래 살았을테지..마음이 짠하다.
원장님이 교육대학원가겠다고 말씀하시며 같이 하자하신다.
원장님의 허용(?)하에 나도 원서를 함 써보려는데;;
지원 자격이야 되겠지만 문제는 면접이잖아
뭐..대학원 들어가면 졸업 전에 논문도 써야되고 할게 많겠지만
먼저 눈 앞에 닥친 문제는 면접.
이미 공부의 요령은 알아놓았다.
내일은 교수님 별로 주요 질문에 대한 취향 파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개론서를 보러 가야 한다.
11월 말까지. 적어도..바쁜 일정이 될 예감이고 당연히 그래야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물으셨다.
커서 뭐가 될래?
미스코리아-_-.....선생님 ㅋ
어렸어도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고 지금은 비슷하게나마 이루었지만
다달이 전전긍긍하는 내가. 나의 미래가 두렵기만 하다.
이렇게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준비하는게 괜찮은 걸까?
적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만은 확실해
현재의 나는 3년 전의 많이 수줍어하고 자신감 없던 나와는 달라졌다.
그러니 3년 전까지만 해도 후회했던 나의 성적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 할게 아니라
이번 기회를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한다.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묻어놓고
"지금 이 순간,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자"라고
오밤중이니만큼 맘 속에서나마 크게크게 외쳐보자.
아..................발끝부터 떨려오기 시작했다.
간밤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_-;;;;;;;;; 꿈을 꿨는데...길몽이라 하니 걱정말자.
내일을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