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돈 이천원과 담배 한 갑을 들고 집을 나섰다...
집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인터넷이 끊기고...
겜방에도 자주 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다음 카페에 들를 일이 생겨서...
카페에 들러 글을 보고 대화를 하다 글을 남기고...
그렇게...천사백원이라는 돈을 맞바꾸었다....
홈페이지에 접속이 되지 않아...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아직도 계속되는....그녀와의 사랑...
누가 보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는....이젠 그런 것에 익숙하고...개의치도 않지만...
순간.....불현듯....여기 일기장이 생각이 났다...
접속해서 창이 뜨는 순간......
조금은 달라졌지만.......알 수 없는 사람의 일기......
그 낯익은 화면에......지난 날이 생각이 났다.....
얼마만에 적어보는 일기인가.....
예전.....
내 고민을 들어주고.....
그의 고민을 내가 들어주던.....
그 친구들은 역시나 나처럼......생활에 쫓기고.....일기장에 무관심해졌나보다.....
그래도.....오랫만이란 수식어 때문인 지....
오랜 방황 후....집에 돌아와 잠드는 것처럼....너무나 포근한 느낌이다.....
다시......처음처럼.......그녀와의 사랑이 살아나는 듯도 하고......
내 일기를 읽는 분만이라도......사랑때문에....아파하거나.....사랑을 부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이란 걸.....완벽히 아는 사람이 있을까??
사랑이란 게.....수학공식처럼.......과정이 있고.....해답이 있는 것일까??
만약.....사랑이 그렇다면......사랑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지겠지...
바보가 아닌 이 상.....공부하듯 사랑하면...쟁취할테니.....
하지만.....숫자를 대입하고 공식을 적용해서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너무도 냉냉하지 않을까?
해답이 나와있고......해답을 알 수 있고.......그건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 게 그렇기에.....모두가 사랑사랑해도...각자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고...
누군가는 사랑하면서 설레여 잠 못 자는 반면...다른 누군간 사랑때문에 내일이 두려워 잠들수없겠지
사랑은.......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를 두고 미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맹목적인.........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처럼...상대방의 사랑을 강요하지도 보답하지도 않는...
그저...누군갈 좋아하고 누군가와 행복해하면서...점점 스며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
모두가....자신이 하루하루 여투어둔 사랑으로...언젠가는 스스로 감동에 젖었으면 좋겠다...
너무도 오랫만에......일기를 쓰니......행복하다.......
다시 그녀와의 추억에 젖어드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