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두 달만에....또다시 이 곳에 왔다....
불러도 대답없는 것은....
그 사람 목소리가 작아서인 지...
아니면....내 귀가 힘이 없어서인 지...
사람이 기쁠 때 한없이 기쁘고 슬플 때 한없이 슬퍼야 한다면...
그 두 가지 상황 밖에 없다면....
지금 심정으론 끝없이 슬프고만 싶다....
어느새 고독...슬픔...외로움...이런 것들과 친구가 됐으니....
어두운 밤에만 그랬던 것이...드디어...밝고 따스한 낮까지도 우중충하게 만들어버렸다...
단 한 사람 때문에....
그 한 사람 때문에....내 하루가 기운나고....또 시무룩해지고...우울해지고...
언제인가...너무 감당하기 힘든 그리움 때문에...굳은 맘 먹고...
전에 썼던 일기들을 모두 지웠었는데....
오늘따라...그 일기들이 너무나도 다시 보고싶어진다....
단 하나 남은....그녀의 메일 한 통을 읽고 또 읽다보니...눈물이 흘렀다...
또다시 솟구치는 보고픔의 샘물.......그래도 행복하다...
그래도....너무나 행복하다....
나도 모르는 새...고독과 그리움과 슬픔이...내 벗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