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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2007
햇살과 바람 구름. 조회: 2223 , 2007-06-07 13:53
점점 더워지고 있다
그만큼 27이라는 내 나이도 잘 영글어가고 있어야 할텐데..
몸만 컸지 마음이 아직 덜 자란 나는
요즘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다이어리 정리가 한참이나 밀려버렸듯이
머릿 속도 뒤죽박죽 엉망이다.

모든 것을 차곡차곡 반듯하게 정리해놓고
필요하면 살짝 꺼냈다가 다시 반듯이 넣어두는
그런 인생은 절대 없는 것일까

빡빡하게 살다가도 한번씩 힘듦에 흐트러지는 나는
그 흐트러짐이 못내 후회스러워 또 한번 흐트러지게 된다

이틀남은 이번 주.
27살.
또 한해를 맞이한 내 나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돈의 가치보다 더 위대한 결실을 맺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