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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2007
조회: 3013 , 2007-04-25 02:48
나는 많이 강해졌는데
가끔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너무 쉽게 무너짐을 느낀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일전에 대구가서.
집에 돌아간다고 하면 언제나 받아줄 줄 알았던 부모님께서
당분간 더 있어보라고 하셨을 때.
괜찮은 줄 알았다
속으로는 '어, 바로 오라고 안하시네..의외다'했던 생각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상처로 다가온다.

어제는 옆방 선생님의 홈피에 글을 남겼다.
잘 견뎌내고 있지만 생활을 못할만큼 힘이 들면
그때는 힘이 든다고 말해도 되는 거냐고
나는 힘들다고 했는데
매일 싸이하는 사람이 답글이 없다.



나는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데
왜 타인은 나의 고민에 무심한걸까
내가 보이는 제스처와 내 눈빛이 이렇게 절절한데..
직접 말을 안해서 그런걸까



그리고 나는 오전 치료에 지각을 했다.
햇살이 말보다 따갑게 꽃혀온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나는 우울한 사람일까:
좋은 일에 기뻐하고 나쁜 일에 화내고 불평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만 
일년동안 잘 조절해왔다.
작은 일에 흥분하는 사람을 보며 나는 이제 미숙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내가 나를 조절하는게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지 못한 결과다.
나는 좁기만 한 시야를 가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내 눈에 나를 가둬버릴 것이다.
우울한가? 아니다.
자암깐만 성장을 멈추자.
쫓아가려 하지 말고 바라보고 있어보자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운영자   07.04.25

^^

야간비행UFO   07.04.25

제가 힘들때면 꼭 되새기는 말이 있어요.
"구지 힘을 내지 않아도 괜찮아...."

야간비행UFO   07.04.25

나는 타인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데
왜 타인은 나의 고민에 무심한걸까

라는 말에 공감 100배..^^;;
우리가 너무 착해서 그래요.히히~

야간비행UFO   07.04.25

그래도, 울트라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볼빨간   07.04.28

고마운 사람들...고마운 울트라♡
감사합니다. 이제 부활했시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