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가 어제 신검을받았다...
해병대로지원을했다고...
그말을듣는동안..난 표정관리가 되지를않았다
어떻게..2년가까이 내곁에두고 사랑했던..상하를...
이제는 같이있었던 시간만큼 다른곳으로보내야한다는게...정말이지 난 인정하기힘들었다..
신검을받고 우리집에와서 우리가 처음만났던 놀이터에서 바람을쐬고..괜시리 고무줄갖고 장난을치며
서로아무렇지도않은척,즐거운척..서로의마음을감추며..그렇게 한동안있었다
그리곤 집으로들어와 내가차린 밥을 서로 열심히..먹고 피곤한상하는 잠을청했다..
등긁어주면 잠을잘자는 우리상하...그걸 무척이나귀찮아하는 나쁜 나...
하지만 어제만큼은 뭐가그리 마음이아팠는지..상하의 쓸쓸한 등을 말없이긁어주고 안마도해주며
상하의 잠드는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이제는 정말 없으면 안될것같은데.. 언제까지나 내곁에있어줄거라믿었는데...
생각지도못했던 갑작스런 군대...
아직12월이되려면 7개월쯤 남았지만...그후에 내생활이 감당이안된다...
상하없는 내생활..오랫동안 만나지도..목소리를들을수도없는현실...이런것들..너무나 무섭다..
남자라면 꼭 같다와야하는것이고..우리상하가 누구보다 남자답고 씩씩한사람이길 원하지만
왜이리 상하의발목을잡고싶은걸까...
내가없는곳에 상하를보내기가싫다..그리고 상하없는곳에 혼자남겨지기가 무섭다...
형제도없는내게..오빠처럼,동생처럼,때론 친구처럼 항상 다정히 내곁을 지켜주던 사랑하는 내 연인상하...
언제까지나 내곁에두고 오래오래사랑하고싶었는데...
군대에가더라도 계속 사랑할순있겠지만 곁에 없다는게 너무 무섭고 싫다..
보고싶을땐 어떡해야하는지..떠올려도 얼굴이생각나지않을땐 어떡해야하는건지..
목소리라도 듣고싶은데 그럴수없을때.....
생각하니 벌써 눈물이나온다..
상하는 나더러 울보라고하지만 나원래별로 눈물이없는데..
하지만 앞으론 정말 울보가될것같다...
좀더잘해주지못한걸 후회하며..앞으로 남아있는날에감사하며..
군대가는날까지 정말 잘해줘야겠다..
얼굴도 까먹지않게 많이 많이봐두고 목소리하나하나도 모두기억하려고 애쓰고..
...보고싶다
벌써부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