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볼빨간
    2008
조회: 2923 , 2008-03-14 03:49
..................

말줄임표는 참 유용하지?

쏟아내고 싶을 때 아무런 표현도 나오지 않으면 그때 쓰면 되는거야

할 말이 많아서 억누를 수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어디서 시작해야 될지 모를 때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흘리면 되는거야



오늘 짜잉났어

왜냐하면 원장님이 내가 원하지도 않은 일에 거절당하게 만들어서.

회식술집에서 막내여자샘 아는 오빠 만났는데 나랑 갑이래

인간미 있는 원장님이 좋은 사람 있다고 그 사람한테 이거저거 묻더니 내 이야기 들이미는거야

그 사람은 과분하다고 응대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윗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니~

나두 그 상황에서 정색하기 웃기잖아 좋아요 근데 과분하다니 어쩌면 좋을까하고 말했지

딱 그 상황에서의 이야기니까 원장님의 시츄에이션에 동참하는 것도 잼난 에피소드라고 생각했어

그 사람 가고나서 원장님이 막내여자샘한테 여친없으면 나랑 엮어줘보라고 속닥거리는데

막내여자샘이 하는 말 못들었지만 그 중에 [2차적인 걸 본거죠~]라는 말.

뭘까

막내여자샘이 진짜 괜찮은 사람 만나봤다고 우리들에게 말하면

그 사람 한번 보자 잘해봐라 소개시켜줘봐라

원장님은 그런 말을 잘하셔

나한테 소개시켜주라는 말을 하시기도 하는데 막내여자샘은 그럴 때마다 표정이 조금 미묘해져

그게 정말 신경쓰여 물어보겠다.그렇게 말하면 어때서..

싫다면 어쩔 수 없는데 왜 자기 선에서 잘라 적어도 내가 보기에.

내가 원치 않았던 일에 그렇게 누군가 중간에 간접거절하는 거 되게 싫은 일이야

내 이야기는 긴데 결국은 너 때문에 기분 나빴었다고..





흐림없는.

그런 눈을 가진 아이처럼.

언제까지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자신있었어

여자의 적은 여자.

하지만 그런 여자에 대해 인정할 것을 인정하면 된다고도 생각했어

오늘 치료실 회식하며 나는 .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파악되니까 그게 너무 신기했어

그렇게 겪어버렸나 싶어서 가슴을 쥐어짜내고도 싶었어

결국 알게 되면 흐려지는 거 같아

알고 나면 ...

알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얄까 생각해보다보면 

그 사람 타입에 따라 내가 말하는 것도 눈치보는 것이 되어버려

솔직하게 말하는 거 참 속없는 짓이거든

그걸 몰랐었기 때문에 말하기가 힘든 거 같아

말줄임표

그 미학.
 
흐려지지 않기 위한 작은 몸짓

아프로디테   08.03.23

아프로디테   08.03.23

저는 말예요...멎진여자를보면...그사람을 동지로 만들고 싶다는생각부터들더군요..
하지만 멎진척하는여자는 적으로도 과분하단 생각이들어요,
말줄임표...항상줄이며 산다하지만,,,
너무줄이다보니..
나따윈 감정도 없는 바보가 돼버리더군요,
어느샌가 눈압의 동료들이 흐려지고 바보같이 위로나당해버리곤하죠
괜찬다고 매번 위로해도 ...
전괜찬지않았어요
답은..
그냥 웃을수밖에요,,ㅋㅋ^^

볼빨간   08.03.24

저도 같이 웃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랫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