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는거, 참 오래간만에 느낀다.
고등학교 2학년 초에 논술을 시작했다. 처음엔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에서 피해를 보지 않기위해
단순히 시작했다.
고3이 되자 논술은 별로 필요 없어졌다. 하지만 끊임없이 해나갔다.
교대 논술반... 했었는데..
수능끝나고, 남들 11월 , 12월 놀때.. 난 도서관에 박혀서 1400자 넘게 쓰고 또 쓰고
매일매일 수정하고 반복하고... 눈내리는 창 밖 보면서 놀고싶은 마음 꾹꾹 참았었지...
그때의 노력이 지금 조금씩 빛을 보이나 보다.
교수님이 읽기와 쓰기시간에 쓴 글에 잘했다고 칭찬글을 써주셨다.
논술 준비할때는, 논술선생님이 그렇게도 주의를 주시던 부분이 , 그 때는 나에게 참
큰 걸림돌이었던 그 부분이, 이제 괜찮아 졌나보다 어느정도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전한 걸까 ? 아니면 커가면서 배워가는 것일까 ?
뭐랄까, 다른 애들 글에는 긴 첨삭글이 달려있는데. 내꺼에는 단 한줄뿐이었다
소재가 참신하고 본론과 결말의 연결이 매끄럽네요 . 라고.
그래도 그때의 나의 시간들이 모두 뜬구름 같은건 아니었다고 생각되서,
감히, 나의 노력이 아름답다.
혼자 공부해야하는데, 의지가 너무 약해진다. 오히려 대학을 와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니까..
토익시험은 방학때 잠깐 준비해서 봐야겠다.
내일부터는 단어를 좀 봐야지..
아니면 내가 혼자 문제집이라도 사서 혼자 공부해야지.
사람이 감을 잃는다는건, 이태까지의 노력이 다 무너지는 순간이니까.
조금 더 내 자신에게 충실해지자. 노력은 항상 빛이 나는 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