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63 , 2009-08-20 01:35 |
이번주 토욜부터 1박2일로 남해 상주해수욕장 가기로 했다. 친구들이랑.
사실 휴가는 8월초에 1주일간 다녀왔다. 그때는 이 친구들을 볼수가 없어서 다음에 보기로 했지만,
결국 이번주에 모여서 가기로 했다. 남자 넷이서. -_-;;
나는 안산, 또 다른 친구는 천안, 대전, 부산
꼴랑 1박2일 놀자고 다들 멀리서 모인다. 다 부산이 고향.
예전같으면 귀찮고, 꿀맛같은 휴일은 집에서 푹 쉬었어야 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
나이가 들수록 느껴지는게, 친구가 제일 좋다? 라는것.
새로운 친구 만드는건 점점 어려워지고, 그나마 있는 친구라도 돈독하게 지내자. 뭐이런 생각? ..
이런말들으면 친구들은 섭섭해 하겠지만, 사실 제일 큰 이유는, 같이 있으면 제일 편한 친구들
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내 이미지, 여기서 내 이미지, 저기서 내 이미지, 모든 형식, 예의 다
지켜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스트레스. 친구들한테는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저 내모습 원래의 내모습 그대로 보여줄수 있는 친구들 이니까.
사실 그 7년동안 여자를 사귀지만 않았어도 나의 곁엔 좋은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는 친구의 중요성을 그렇게 알지 못했다.
나를 사랑해주는 애인이 있었고, 같이 다니는 제일 친한 친구도 항상 같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가 많이
없다고 해서 아쉬운거 하나 없었다. 애인과 헤어지고 보니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겠다.
애인 있을때 잘해라. 가고나면 잘해주고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뭐 이런말 친구도 마찬가지다. 친구들 옆에 있을때 잘해라. 뭐 결론은 둘다 잘해라 겠지.. -_-
사실 둘다에게 잘할순 없는것 같다. 항상 그렇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
뭔가를 얻었다면 반드시 뭔가를 잃어버린다고 생각 해야된다. 그 선택의 패러독스 사이에서 고민을
저울질 많이 해보아야한다. 그나마 한쪽으로 기울어진쪽으로 선택하는것이 그래도 더 나은 선택.
어떻게 보면 인생자체가 저울질이다 저울질 자체가 무수한 저울질이다.
무수한 저울질은 토너먼트게임의 대진표와 같다. 저울질에서 이기면 그 다음 경기의 길을 가게 되고
그렇게 가다가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시간이 지날수록 키보드 두드리는 손가락이 잡소리만 늘리고
있다. 잘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보다. 내일은 6시에 일어나서 일찍 출근길에 올라야겠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