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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2009
조회: 3247 , 2009-09-23 01:29
음력 생일이라고 보내주신 엄마의 십마논.
확인해본 통장에 찍힌 그 돈을 어찌 쓸까

그래서 나는 대관령에 올라가면 친정집을 그리워하며 썼다는 신사임당의 詩비에 마음을 적신다

엄마가 맛있는 거 사 먹으래
아.....
내가 좀 컸다 싶으면
이를테면 독립적이고 당당하고
어떤 문제에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직장녀성의 삶이 이거구나 싶은 이 때
직장경력에서도 사회생활에서도 나 많이 컸다 싶은데
아빠엄마를 떠올리면 어쩐지 자꾸만 작아져...-.-
영원한 내 영혼의 지지대

울.컥.

해서 자기 전에 혼자 맥주 한 병 꼴롱꼴롱 마셨다

히히



happysun   09.09.23

술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그냥 맹숭맹숭^^

볼빨간   09.12.29

필명이 넘 이뻐요
맹숭맹숭하실 모습도 이쁠 거 같아요 ^^

judyohy   09.09.23

저도 그런 날이 올까요? 혼자 독립하는 그날이. 악 안믿겨져요.

볼빨간   09.12.29

몸은 독립했는데 마음은 독립하지 못해 힘든 사람도 있답니다
몸의 독립은 가끔 몸을 전쟁터로 보낸 거 같기도 하지요 ^^
꿈꾸는 독립의 날이실텐데 저의 험한 코멘트는 여기까지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