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라 동료들의 사내 메신져는 모두 꺼져 있고
메신져 PR메시지만이 주인의 희노애락을 대신 말하고 있다.
김윤희 (사람을 돌게 만든다. 정말) ==> 윤희씨. 성질 좀 죽이삼.
이원희 (PC고장, 쪽지말고 전화 주세요) ==> 원희씨. 시간내서 PC한번 밀지?
김현주 (지겹다) ==> 그래, 현주씨. 지겨울만도 할거야. 힘내라구.
이경호 (아는 만큼 보인다) ==> 경호! 니가 아는 거 많다 이거지? ㅎㅎ
이지혜 (세상을 이기는 지혜) ==> 우리 지혜는 이미 세상을 이기고 있는거 같은데 뭘.
안하진 (깨닫음! 고마움! 즐거움!) ==> 하진아, 넌 항상 회사다니는거 지겨워 하면서... 그야말로 PR이지?
박치성 (다시 안개낀 밤의 데이트) ==> 이 산적같은 친구에게 다시 밤샘작업이 떨어졌나보군.
남미선 (No joy, No power) ==> 그래서 그렇게 맨날 노는구나? ㅋㅋㅋ
내 PR메시지는 참 싱겁다.
오창근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