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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블루_Opened
 바즐님의 "소개남"을 읽은 단상  
조회: 2356 , 2009-09-15 00:46

아주 오래전, 도서관 책  뒷표지에 도서대출카드 라는게 붙어 있었다.

거기엔 그 책을 빌려간 학생의 科와 이름이 순서대로 적혀지는데
내가 빌리는 책마다 이미 이름을 기록한 어떤 여학생이 있었다.

취향이 비슷한 그 여학생이 너무 궁금했다.

그러나, 당시 난 너무 소심했던 탓에
그 여학생을  찾아볼 생각은 간절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가끔 생각한다.
시간표를 구해
강의실 앞에서 기다리다가
ㅇㅇ씨죠?  말을 붙였다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ㅎㅎㅎㅎ

바즐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으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말씀 하세요.
"토요일에 같이 영화보실래요?" 


                어린 시절
                되새겨 보니
                아무래도 무엇인가
                놓쳐 버린 아쉬움
                영이의 낙서를 
                지우려 하지 말고
                영이의 몽똑한
                예쁜 손에서
                그 하얀 백묵을
                빼앗아야 했던 건데.....


                     - 김광규 시, "영이가 있던 날" 중에서 -




 

스위트바즐a   09.09.15

겁이많아져버렸어요~ 괜시리 떨리는마음 들키면 도망가버릴까봐서..ㅎㅎ 프러시안블루님께서 늘 좋은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천천히 그사람을 알아가보고 살짝 용기를 내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