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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35 , 2009-10-16 00:03 |
어제 네번째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
몇일전까지만 해도 고백하고 뭔가 끝(?)을 보려 했으나, 현재 심리상태나 마음가짐(?)을 봐서는 그날도
안되겠다 싶더라. ㅠㅠ
그날 완전. 안 좋았던 날이다.
같이 자취하는 친구랑 대판 싸웠다. 지금까지 사소한걸로 몇번 싸웠는데 그날은 정말로.. 그 전날에도 싸웠었는데.. 담날 친구가 어색하니까 농담들을 많이 던졌는데, 첨엔 나도 분위기 풀려고 농담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갈수록 농담이 아니라, 인신공격을 하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대판 싸웠지 뭐. ㅠ
싸운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때문이다. 아무튼 농담으로 넘길 말들이 아니어서.
그날 그렇게 기분좋았다가. 만나러가기전 친구때문에 대판 싸우고, 나와서 만나러 갔다.. 아. 열받고 짜증나고 미안하고 아무튼 그런 복잡미묘한 상태에서 만났다.
웃고 싶은데 약간은 우울한 표정이었을테지.. ㅠㅠ 솔직히 친구랑 싸웠다고 말은 했다.
또 하필,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만나자마자 퇴근하시는 걔 아버님과 마주치게 되었다. -_-
표정도 관리 안되고, 아무튼 어떻게 넘겼는데.. 일타 이득 걔 친구들.. 그것도 아주 친한친구 크리티컬이..
딱 마주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걔가 친구들한테 시험(중간고사)친다고 공부한다고 말했었나 보다..
그런데 바로 어떤 모르는 남자랑 둘이 딱 마주쳤으니.. 이건 뭐. -_-; 그 시험이 그날 끝난거라.. #%@#
걔 친구는 걔 .. 그냥 이름을 쓸련다 -_-;; 내가좋아하는 사람이름=순영이.
순영이 친구들. 순영이 보고 완전 실망하는 눈빛들.. 나는 완전 난처해지고;;
이건 그날 헤어질때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순영이한테 문자가 왔다.
"너, 지금 검은자켓입었지? 남자 옆에 너지?" 이 알수없는 스토킹문자 -_-;; 주위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아무튼 순영이가 오늘 아는사람들 다 만난다고.. -_-
왠지 조금 미안했다. 딱히 미안할건 없지만 왠지 순영이 입장이 난처해진게 아닌가 싶어서..;
이게 만난지 10분도 안된... 아무튼 뭐 어떻게 넘기고 밥먹다가.. 순영이를 소개시켜준 민지를 불렀다.
얘기하다가 민지 하필. 소개팅한 맘에 드는 남자얘기를 하는데.. 그 남자 하는짓이 나랑 비슷해서
뜨끔해서 죽는줄 알았음.. ㅠㅠ
그 소개팅한 남자애가 연락을 잘 안한다고 하루에.. 한번? 두번?
나도 순영이한테 하루에 한두통 문자 보냈었는데.. -_-;;; 뜨끔.
민지.. 완전 어설프게 이어주려는 어색한 말들.. 더더욱 분위기 난감해졌던.. 괜히 불렀다 싶은느낌. ㅠㅠ
아우.. 그렇게 별 특별한거 없이 바래다주고 집에 왔다. ㅠㅠ
이렇게 네번째 만남은.. ㅠㅠ
나도 유머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이제 ㅠㅠ
둘이 있으니까 계속 어색해진다. 할말이 없어지고.. 혼자 쥐어짜내고 우..ㅠㅠ
뭔가 공감대가 안만들어지니 얘기가 계속 밑돌고 있는느낌.
그래서 민지 불렀더니 이건 더더욱 어색한 느낌만.. 그날은 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즐거운 사람이 되주지 못한것같아서 조금 우울했다. 흑
솔직히 마음같아서는 내 감정 다 표현하고 싶은데. 참 힘들다 그런게 쉬운일이 아니란건 알지만
그런마음이 생길수록 나는 겉으로는 더더욱 숨기고 티내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는것 같다..
순영이도 내가 가지고 있는감정 어느정도는 눈치채지 않았을까 싶지만.. 뭐 모를일. ;;
그렇게 조금은 우울하게.. 친구하고 어떻게 또 어색하게 지낼까 싶어서 집에 들어가기도 참 꺼려지고;;;
집에 가고 있는데.. 순영이한테 문자가 왔다.
"오늘따라 아는사람을 많이 만나서 당황해서 그렇지 숨기거나 그런거 아니에요.. 생각해보니 기분이 좀
그러실거같기도 해서 ^_^; 잘들어가시구 친구분이랑도 좋게 마무리하세요~ ㅋㅋ "
아주 긴 장문 문자를 보내왔다. ^^
순영이가 생각이 참 깊다. -_-ㅋ 나는 솔직히 순영이가 난처할까봐 더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은 전혀 ~ ㅎㅎㅎ
집에 들어가기가 참 미안해서.. 맥주 좀 사들고 들어가자마자..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안겼다(?) -_-
그런데 눈물이 나왔다;; 순간 내가 놀래서 옷갈아입는척 등돌렸지.. 확실히 내가 미안한마음이 컸나보다
아무튼 친구랑은 다시 잘 풀렸다. -_-
자기 전에 내가 다시 문자 보냈다. 속마음을 살짝 드러낸 문자를..
"연락 많이 안한다고 덜 생각하는건 아니라는거! 왠지 뜨끔해서 변명이야~" 이렇게 보냈지.
약간은 내 마음속내를 알지 않았을까? ^^
답장이.. "ㅋㅋㅋ전 별루그런거없어요~ 저도 연락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ㅎㅎ"
오늘 그러고보니 얘기하다가 순영이가..
4번 만났는데 3번 닭을 먹게 되네요. ㅋㅋㅋㅋ
헐. 정말 그렇군. -_-;; 첫번째 훈제요리였고, 두번째 치킨.. 세번째 닭갈비.. -_-
도대체 내 몸에 닭을 몇마리나 넣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
솔직히 지금 내 피부 이거.. 닭 피부가 아닐까.. 닭살.. ..
이제..
다섯번째 만남은!! 그날 바로 잡았다!
두둥!! 드디어 신청 3번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청권을 얻었다!! 득템!!
엽서 보여주고 같이 가자 그랬다. ^^
21일이 순영이 생일인데.. 스케치북 녹화가 그 전날인 20일. 화요일인데.. 직장은 거짓말 좀.. 보태서
조퇴를.. -_-;;; 순영이는 학교 마치고 같이 ㄱㄱㄱ
아.. 기대된다.! 우후후.. 스케치북.. 사진기 들고가서 몰래 찍어야지.ㅋㅋ
이미 생일선물은 쿠션으로 준비했다. 쿠션 이름이.. 무상무 쿠션. 헐. -_-; 쿠션인데 무 처럼 생긴 귀여운
쿠션!! 그날 녹화끝나고 집에오면 아마도 12시쯤 될듯한데..
바로 생일축하한다고 해줄수 있을꺼같다. 혹 기회가 되면 무상무 쿠션도 같이 전해주리라.. 두근두근.
고백은.. 조심스러운데 생일에 고백하는건 정말로 위험한 일인데..
순영이가 상처가 될수도 있고, 무튼 조심스러워야 된다.
음.. 딱 좋긴 한데.. 그날 느낌에 따라 ... 분위기 보고. 므흣
이미 모든 준비는 되어있다. 다섯번째 만남 기대하시라!
P.S 지금 생각하는것. 1.순영이 2.결혼식축가 어떻게하면 잘부를수 있을까.. 3. 유희열의 스케치북
ㅋㅋㅋ
억지웃음
09.10.16
1.순영이 |
외계인아저씨
09.10.16
부산 잘 다녀올께용 ㅎ 좋은 주말! |
스위트바즐a
09.10.16
읽는내내 두근두근 ㅋㅋㅋ >< 부러워요 유희열의 스케치북 ㅋㅋㅋ 데이트 잘하구오세요 ^^ |
외계인아저씨
09.10.16
스윗님 완전 부러워여~ 사귈때부터 전쟁인데 전 뭐지 ㅠ ㅎㅎ |
judyohy
09.10.16
캬~ 완전 부러워요. 저도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