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1~2주전부터 방학이었는데,
대학생인 주제에, 이렇게 늦방학을 하다니 ㅜㅜ....
피곤해서 얼른 장기비움서를 쓰고 집으로 가려고했다.
그러다가 애들이랑 교내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먹고
기숙사에 들어와서, 내일 가야지~ 라고 생각하며
오늘은 잠을 좀 많이 자두어야 겠다 생각했지만, 컴퓨터를 키고 나니 벌써 2시간 반이나 지나있다.
얌체같이 가느다란 2분 스파게티 면을 씹으며 있자니,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나 싶다.
그토록 원하던 방학을 지금 했는데
기쁘다 미치도록 행복하다 보다는
멍~ 하다.
막연한 두려움이 들어서일까?
겨울에 무엇을 하겠다는 결정은 아직 단 하나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무거운 생각을 해야할 때이지만,
4일동안 12시간 밖에 못잔 나에겐 너무 잔혹한 처사일 듯 싶어서
몇자적고 얼른 자야겠단 생각밖에...
아
어딜가야하고 무얼해야하나
시키는 사람이 없으니, 자꾸만 돌아가고 방황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