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수히 많은 길 앞에 어디로 나아가야할 지 망설이고 있다.
앞으로 나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식으로 말하고 행동하여야 할지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할지
하지만 곰곰히 앉아서 기다리다 보니,
결국 내가 결정해서 내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나의 모습과 내가 가야할 길을 정한다고 결코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좀 더 차분히 앉아서 기도하면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오늘을 겪으면서 힘들었던 것은
내가 나의 모습, 특히나 말하는 것을 결정할때에
억지로 바뀌어야 할 모습을 내가 결정하고 그 틀에 맞추려 할때의 어려움이었다.
어제도 느꼈지만,
사람들 앞에서 나를 감추기 위해서 자꾸만 억지로 어떤 모습을 만들어내는 건
진짜 내 모습을, 진정한 사람과의 유대감이라던가 친밀감을 쌓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그니까 정리하자면
내 모습이나 나의 계획들을 내 틀에 맞춰 정해서 거기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지말고,
좀 더 인내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해야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한테 나의 이런 면을 더 잘 보일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
를 고민하기전에,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지려고 발버둥치기 전에,
진짜 내 모습을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내가 좀 더 기도해야 할 부분이다.
참 그리고 혼자있을때 머릿속에서 좋은 사람보다는,
만나서 좋은 사람이 진짜 좋은 거겠지?
좀 더 부딪혀보자.
혼자만의 감정에 휩싸여 괴로워하지 말고,
망상이나 또 얕은 감정의 독이 올라오려할땐 차라리 잠을 자던가, 음악을 듣던가, 책을 보던가..
벗어나자 나만의 감정의 온실화원에서.
그 안에서만 따뜻하면 뭐해
진짜'는 느껴봐야 알 수 있는거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