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 일기장이다.
이곳 역시 예전과 마찬가지로 도망치듯 쫓겨 와버린 곳.
난 단지 내 생각을 글로 옮길 곳이 필요했을 뿐인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언제부터 였을까?
이젠 그런 생각조차 아무 의미없어진 지금
세번째 일기장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어쩌면 이 곳 역시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겨우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깨달았다.
참.. 오래토록 먼 길을 돌아왔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어디라도 상관없었다
누가 이 글을 보든 난 그저 표현이 하고 싶었을뿐인데
그것마저 빼앗기곤 똑같은 시작을 다시 하고 있다.
이 작은 일기장만이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
예전에도 그랬고.. 그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이젠 그 누구도 탓하지 않을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