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나는건 괜찮아도
타는건 정말 싫어하는데,
내가 먼저 도와준다고 했으니깐
내가 한 약속은 지켜야지 하는 마음으로 꾸욱 참고 다녀왔다.
한구석으로는 딸노릇 힘드네 하면서_
근데 생각지도 못한 짐들에 입이 떡 벌어지고
책 반납하려 백팩에 책까지 메고 갔는데
도서관은 커녕 집까지 다시 왔다가 나가야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괜히 오는길에 울컥 하면서 코가 시렸는데
항상 이랬었다.
혼자 돌아오는 길의 익숙함.
혼자 있는게 좋기도 하지만 항상 좋아하는건 아니고
항상 혼자 있었어서
그게 편안하고 익숙한거다.
그러다보니깐 사람생각들이 났는데
그냥 편안해서 만난다고 하는 말들 있잖아.
좋은거랑 편안한거랑은 확연히 다르다.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경쓰다보니
스트레스받게 안하려다보니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나만 그런것은 또 아닌거 같고.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냥 꾹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