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카푸치노
 너와의 겨울은..   Diary
조회: 2349 , 2010-12-29 17:00
너와의 겨울은 좋았는데...

그 추운 날씨에 괜찮다는 나에게 니 외투를 벗어 덮어주는게... 좋았어

홑겹으로는 버틸 수 없는 그 추위에
코트까지 입고 있는 나에게 니 외투를 덮어줄 때의
죄책감과 고마움...

내가 이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이구나, 보호받고 있구나 하는...

추운 날씨에 나를 기다려주는 니가... 감동이었어
유별나도록 추위를 싫어하는 나라서
그 추위를 참고 기다려주는게.. 감동이더라

너를 만나고 시작됐던 겨울이
너와 헤어지고 시작되었어

너를 만날땐 멋부리느라 얇게 입고 다녔었는데
혼자가 되니까 친구들이 풉~ 하고 웃게되도록 싸매고 다니게 되었지 뭐야

내일 놀러갈 원주는
내가 이별할 20대를 보내기 위한 이별여행이야

니가 생각난다
우리 겨울엔 여행간적이 없는게... 이제와서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