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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어가는 말   내가 봐도 개소리
아까처럼 계속 텁텁함 조회: 1925 , 2011-04-22 20:37

2010년 2월 4일 
보어(語)라는, 그 나라 사람들 조차 잊어버린 말을 사용하는 인도 여인이 죽었다.
손자들마저 그가 부르는 노래를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신석기시대 부터 7만년간 사용된 언어가 그와 함께 죽어버린 것이다.
고작 해외 토픽 중 하나로만 여겨 졌을 언어의 죽음..
나름 글로, 말로 밥을 빌어먹고 살아가는 주제에
수 많은 언어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아게 되었다.

지금 나는 무척 침통하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동.식물이 멸종해 가듯..
죽어가는 지구와 함께 말도 하나 둘씩 사라져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민다.

죽는게 정말 무서운 이유는 아마 기억에서 잊혀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그 기억을 나눌 말조차 사라진다는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일까..

진화론처럼 뛰어나지 못한 언어가 도태되어 사라진 것일 뿐이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뭐.. 대부분은 관심조차 없겠지만..

하늘에 닿을만큼 탑을 쌓아 신과 마주서려 했던
인간의 오만에 대한 벌로 서로 말이 통하지 못하게 했다는 고대 신화 처럼..
사라져가는 언어는 자기 것은 저버리고 남의 것을 탐하기 좋아하는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또 다른 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루에 두번 일기를 쓰면 안된다는 법은 없으니 내 멋대로 또 올려보자.
뭐.. 블로그에 쓴 글을 일기로 각색(?)한 글이긴 하지만..

youlike06   11.04.22

그 탑이 아마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탑이죠.
고등학생때까지만해도 교회 열심히다녔는데.. 기억에남는건 많지않네요;ㅠ
기억에서 사라진다는건 비통한일인것같아요. 참으로...
이 순간에도 많은 언어가 사라지고 있단 사실이 슬프네요ㅠ

cjswogudwn   11.04.23

언어는 또 탄생하지 않는걸까요?
제가 아는 역사에서는 소멸은 곧 다른 무언가의 탄생이기도 하기떄문에.
언어는 지금도 새로이 탄생하고 있는 건 없나요? 갑작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