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중요한 건
많은 사람과 인사를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아니에요.
나한테 중요한 건
친구가 많으냐 많지 않으냐가 아니에요.
나는 왜 많은 사람과 친하지 못할까,
나는 왜 많은 사람과 인사를 하지 못할까,
로 고민하는 게 아니에요.
제가 고민하는 건,
나는 왜 사람을 피할까,
이 하나에요.
도대체 내가 뭐가 모자라서
그리고 그 사람들이 뭐가 두려워서
고개를 돌리고 바리케이트를 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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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 달라졌어요.
MT를 계기로.
얼마 전에 동기 MT를 다녀왔지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요.
그리고 자존감도 많이 키워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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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피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사람을 만나놓고 인사를 하지 않은 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어요.
중요한 건 난 피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그게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눈이 마주쳤지만,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어요.
일부러 딴청을 피우지도 않았고
다른 길로 접어들지도 않았어요.
이제는 뿌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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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 딛고 있는 땅에, 세상에
나라는 존재가 뿌리를 내린 느낌,
이제야 느껴요.
체스판 위의 말처럼 툭, 치면 쓰러질 것 같고
누가 밀어내면 장외로 밀려날 것 같고
누가 나를 들어서 던져버리면 던져질 것 같았는데.
이제는 땅 위의 나무처럼
이 숲에는, 이 세상에는 내 자리가 있고
웬만한 비바람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 나무가 되었다는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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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은 분위기 잡는 글만 쓰네요ㅋㅋ
난 이제 가요. 수업 준비 하러. 또 봐요 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