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년 파리의 화가 마르셀 레쿠르트는
그의 애인 마드랜드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가 바로 세상에 기록되어 있는 가장 긴 연애편지이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분량에 담긴 내용은 의아하게도
오직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je vous aime)'이라는 어구 하나뿐이었다.
말하자면, 그는 편지안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je vous aime)'라는 흔해빠진 말을 무려 187만 5
천번이나
되풀이하여 적어놓고서
그것을 애인에게 건넨 것이다.
이 숫자는 편지를 보낸 연호의 천배나 되는 수로,
이 편지를 쓰기위해 마르셀은 대서인까지 여러명 고용했다.
하루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je vous aime)'를 쓰기 지친 한 대서인
이 물었다.
「당신은 왜 이런식의 편지를 쓰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마르셀은 대답했다.
나의 사랑한다는 말은 그녀에게 한번도 닿지 못했소. 그녀는 귀먹어리
오.
난 그동안 그녀에게 이말을 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