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 바다에 한번도 못갔다.
남들이 다 피서갈 때 나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고
남들이 다 곤히 잘 때 나는 가게에서 밤새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들이 열심히 일 할 시간에 나는 디비 자고 있었지 ㅡ.,ㅡ;
서울에서 온 몸으로 부딪혀 오던 강바람이 그립다.
그때는 지금처럼 그 바람이 그리울 줄 몰랐다.
단지 몸이 저릴 정도로 차갑다고 생각했었지..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시리도록 날 뒤흔들면서 땅 위에서의 내 존재감을 알려주었던 그 바람이..그립다.
계획이랍시고 세워놓으면 항상 뒤틀려버리는게 내 인생인데...
작년 겨울부터 그렇게 살아왔던 내 인생인데..
그렇게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무기력함에 시달리는 내 자신이 벗어나고 싶어
생각끝에 도달한 것은 도피였지만...
그것조차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처음처럼.. 그 며칠이 무색하도록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살아가고 있다.
계획없이 산다는게 너무 힘이 든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목적없는 삶이란 사는 것만 못한 것이구나
아마도 내가 향수병이 생겼나보다.
그곳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닌...너에게로의 향수를...
하지만 너는 내게 이미 타인이 되어버렸는데..
서로를 방관하며 살자 그것만이 너와 내가 같은 하늘아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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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상황이 가시밭길이더라도
그또한 네게 주어진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