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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현실감각
연애
조회: 2612 , 2012-08-18 14:49
그동안
내게는
현실감각이 지독히도
부족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하든
본질로 먼저 파고들었다.
가령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
라든지
'영어 공부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
'왜?'
를 먼저 물었다.
이유가 없으면
하지 않았다.
단지 조금 더 영어를 잘 하고 싶다거나
돈을 벌고 싶어서,
인 것 같으면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 건
본질적인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어째서
이다지도
'본질'에 집착하는 걸까?
삶의 정수.
본질.
생을 구성하는
필수불가결의 원소들.
어쩌면
나에게 그것들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존감
사랑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수적인 이것이
나에게는 부족했다.
친구도 어느 정도 있었고
가진 재능도 많았지만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부족했다.
그동안
아무리 스스로의 삶을
바꾸려고 노력했어도
잘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단 두 가지
저 두 가지를
얻고 나니
생은
180도 바뀌었다.
그런 것인 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적인 것이라는 원칙.
내가 그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해질 수 있었다.
이제
이 생존 방식을
버릴 때도 된 것 같다.
허물을 벗 듯.
때로는
그냥 해도 될 일도 있는 거야.
그리고
본질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일
유용한 일도 있는 거고.
이제
제법
현실적이 될 때도 됐지 않아?
.
.
그런 의미에서
'너'는
내가 보기에
본질과 현실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아.
나는 너를 보며
현실 감각을 익힐 거야.
자격증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이것저것 배워도 보고
전에는 그런 걸 가치 없다고 생각했고
본질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무시해왔어.
하지만
그건 다
나의 생존방식이었을 뿐이야.
이제 저 생존방식은
버려도 될 것 같아.
응응.
이제 나도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아볼까.
기쁘미
12.08.18
저도 그렇게 깨닫고 맘먹은일을 수행중인데 아 이거참 관성이 붙지않아 힘들어죽겠네요 ㅋㅋㅋ 맘먹으면 바로될줄알았는데 ㅠㅠ
李하나
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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