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았을때
그녀가 들어왔다.완전히 나체로...
그들은 술을 마셔대다가 그녀에게 침을 뱉기 시작했다.
강에서 갓 올라온 그녀는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길을 잃은 인어였던 것이다.
모욕이 그녀의 매끈한 살결위에서 넘실거렸다.
음란한 짓거리가 그녀의 황금젖가슴을 덮었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울 줄 몰랐기에...
옷을 입지도 않았다.
옷을 입을 줄 몰랐기에...
그들은 담배꽁초와 마룻바닥이 꺼질때까지
깔깔 웃어젖히며 뒹굴었다.
그녀는 말할 줄 몰랐기에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두눈은 멀고도 먼 사랑의 빛깔이었고,
그녀의 두팔은 잘어울리는 한쌍의 황옥이었고,
그녀의 입술은 산호빛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강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청결해졌는데
빗속의 하얀돌처럼 다시 반짝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엄쳐갔다.
무(無)속으로 죽음속으로 헤엄쳐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