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다쳤던 왼발 장단지가 2주동안 병원에서 준 약을 꾸준히 먹고 집에서 계속 쉬었더니 어느 정도 회복 되어서 이젠 목발없이도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엔 아직 더 쉬어야 할거 같다
이사도 가야하고 직장도 구해야 하고 지금 연애 중인 여친과도 더욱 즐거운 시간도 보내야 겠지만 나이가 있으니 결혼을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조급해 하지 않고 잘 연애 할수 있을까? 사실 이번이 두번째고 처음 연애 했을 때보다도 오히려 서로 급속도로 친밀해지고 내가 여동생 대하듯이 6살 어린 지금의 여친을 잘 보살펴주고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연애 경험이 적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감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다
여친이 한 말 중에서 자기는 온실속의 화초처럼 외동딸이라 부모님과 친척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건 머든 할 수 있도록 부족함 없이 누리고 살았다고 말한 부분이 생각 난다
난 나의 자화상을 생각 할때 사막의 선인장 이란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여친과는 정 반대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 환경속에서 순박하지만 아픔이 많은 아버지 밑에서 신앙의 힘이 아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온갖 역경과 어려운 가정 형편속에서 살아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산전수전 여러가지 인생의 고난을 겪으면서 내게는 스스로 자생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게 됐다 마치 사막의 선인장이 모래 사막에서 죽지 않고 살아 가는 법을 터득 한것처럼
반대로 여친은 부자집 외동딸로 태어나서 남부러울것 없이 곱게 자랐지만 상대적으로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녀는 사랑을 받는 것에는 익숙해 보이지만 사랑을 표현 하는 부분에는 서툴고 나는 사랑을 표현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사랑을 받는 것에는 어색해 한다
우리는 서로 잘 만난 것일까? 아니면 서로 성장배경과 환경이 달라서 서로 가까워 질수록 어려워 질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지금 이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편안한 사이라는 점이다 오늘 내가 그녀에게 물어 봤다 너 나 좋와하니 ? 그녀는 웃으면서 대답대시 왜 그런 질문을 하냐고 다시 내게 물어 봤다. 나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응 나는 너 좋와하는데 너도 그럴거 같아서 ^^;; 내가 어린아이 같아서 일까? 나랑 같이 있으면 다들 유치해 지고 어려지는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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