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다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517 , 2013-12-08 01:26 (일)



이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겼다.
여기서 이겼다고 하는 것의 의미는,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피가 난 상처를 개의치 않고 벌떡 일어나서승질을 씩씩내고, 화가난 채로 그 돌부리를 땅에서 파버려서 어딘가 저 멀리로 던져버렸다는 뜻이다.


살면서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은 매번 겪을때마다 세상에서 내가 처한 상황이 제일 최악인 것 같고
벗어날 수 없을 것 같고, 그 순간엔 미쳐버릴 것 같고, 아프고,슬프고,애타고,안타깝고,
그 상황에 갇혀서 버둥버둥 거리면서 괴로워하고.....


매번 그런상황이 올 때마다 초연하게 넘겨야지, 꿋꿋하게 버텨야하지 그치만 아직도 그러한 상황들에 있어 관대하게, 조금 더 차분하게 넘기지 못하고 흥분부터 하는 내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이러다가 어른 구실은 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 사람 되려나 뭐 그런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도 이번일도 잘 넘겼고, 해냈고, 버텨냈다.
덕분에 나는 또 한 계단 올라섰다.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어서 다 버리고 싶었지만, 겪고나니 얻은 게 더많다. 그리고 또 배웠다 새로운 사실들을.

부딪히지 않으면 평생 모를 것들. 부딪혀서 난 생채기들은 곧 새살이 돋는다. 난 기억력도 별로니까 금방 잊어버리고 또 괜찮아 지겠지.

이겼다. 신난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길꺼다. 뭐든 이겨낼꺼다.

dpdl  13.12.08 이글의 답글달기

역경과 고난을 겪고 잘 물리친 사람은 성숙해져가는 법입니다. 억지웃음 님, 늘 힘 내시고 항상 하시는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기시느라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1] 14/04/12
   일어나기 [2] 14/04/07
   찔1러보기 사절 [4] 14/01/15
-  이겼다
   너무 울고 싶다 [4] 13/11/26
   나는 나를 볼 수 있다 13/11/22
    [1] 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