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동생 우리막둥이동생 │ 공개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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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아..# 네가 벌써 이만큼 자라서 나라를 지키러 집을 떠나는 구나 막상 내일이면 입대하는 너는 아무렇지 않다는데 왜 나는 얼마전부터 기분이 이상할까..? 이제와 고백하건데 나는 네가 엄마뱃속에 있을때부터 너무너무 좋았단다. 물론 만나게 된 후엔 더 좋았고. 넌 기억도 못하겠지만 어릴땐 형이 널 꼭 안고 다녔고 네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후 어디든 손잡고 데리고 다녔지. 그러다가 네가 아직은 어릴때 형은 먼저 어른이 되고 아주 오랜시간동안 집을 떠나 여기 저기 떠돌게 되면서 너의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지 못했다. 너도 자라나며 힘들때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형의 도움이 필요했던 시간도 많이 있었을 텐데.. 그동안 형이라는 사람은 그저 어딘가에서 헤메이고 있었단다... 그렇게 정처없이 떠도는 중이지만 형은 자주 네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언제나 너에게 미안함이 앞선다. 그럼에도 이처럼 씩씩하고 멋지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 이제 나보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내 동생. 형만한 아우없다는데 나보다 더 커버린거 같은 동생. 그래도 네가 어떤 모습이든지 넌 하나뿐인 내 동생이다. 군생활도 누구보다도 잘 해낼거라 믿는다. 부탁하건데 꼭 건강하게 돌아와라. 그때는 나도 두발로 서서 네가 힘들땐 작은 그늘막이 되어줄게. 그러기 위해 나도 더 노력하고 있으마. 배웅도 못 해주는 못난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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