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꿈 │ 꿈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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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스펙타클한 꿈을 꿨다. 도무지 무슨 꿈인지 모르겠지만, 음, 정리를 해보면. 나는 어떤 '것'에 타고 있었다. 하늘을 날기도 하고, 바다를 떠다니기도 하는 '배 비행기' 정도? 신기하게도 모든 좌석은 바깥을 향해 있었다. 그리고 좌석은 딱 자이로드롭 의자처럼 생겼다. 앞에 바람막이가 있고 안전벨트가 있는! 색은 하얀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이었지만. 어쨌든 그런 데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자리를 급히 올옮기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곧 아주 무섭고 위험한 곳으로 가는데 조금이라도 안전한 자리에 앉기 위해서였다. 나도 이곳저곳 자리를 옮겨 앉았다. 튕겨나갈 뻔도 하였지만, 간신히 그러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는 또 바다로 나갔는데 침몰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서 가장 안전한 위쪽 좌석으로 향하기 위해 배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안전한 자리를 찾기 위해 아우성이었다. 나는 가장 꼭대기층이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닫힌 문을 열고 계단으로 향했는데, 안전요원이 내게 비상식량 같은 도시락을 건네주며 지나갔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3층에 도착해서 조종석 바로 옆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나는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되었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목숨을 걸고 나를 희생해서 이 배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었다. . . 아침에 선잠을 자면서 꾼 꿈이라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어쨌든 이런 비슷한 종류의 꿈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나는 이런 종류의 꿈을 꽤나 많이 꾸기 때문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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