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보다는   six/sept.
  hit : 2287 , 2016-05-05 21:42 (목)


얼마 전에 페이스북을 다시 활성화시켰다.
단체 인터뷰 용도로 시작했다가
총선 상황 좀 볼겸 끄지 않았고
아직까지 켜놓았다.

확실히 정보를 얻는 용도로서는 좋은 것 같다.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것들,
각 단체의 페이지가 공유하는 정보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전과는 달리 개인적인 글은 잘 안 쓰게 된다.
쓰더라도 정보 공유나 홍보 정도?
개인적인 글은 아직도 울트라 다이어리가 편하다.

사실 울트라다이어리에 글을 쓰는 느낌이 전과 다르긴 하다.
전에는 뭔가 마음 속에 가득 담아두던 것을 터뜨린다는 느낌으로 썼는데,
요즘은 그냥 끄적끄적댄다는 느낌이다.
손으로 쓰기 귀찮은 메모들을 적으러 들어오는 느낌.

글의 주제들도 많이 가벼워졌고,
무엇보다도 문장이 많이 어설퍼졌달까.
신기한 일이다.

그 전에는 사색적인 글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냥 재잘재잘대는 내용이 많다.
그런데로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런 짧고 가벼운 글들은 페이스북에 써도 될 노릇인 것 같은데
그래도 나는 여전히 울다가 좋다.
페이스북이 회식자리에서 가장 시끌시끌한 테이블이라면
울다는 그 옆에 조용히 이야기하는 사람들 몇몇이 모인 구석자리 같다고나 할까?
나는 그냥 이런 분위기에서 조곤조곤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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