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이에 대한 거부반응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3376 , 2011-05-01 02:58 (일)




얼마전 인터넷에 판매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잔치보단 잿밥에 관심이 많았는지 다른 것을 부탁해 오는 이가 있었다.
원래 내 나름대로의 관례상 안되는 일이었지만, 돈을 준다, 조금이어도 된다, 는 식의 답변이고
또 말이 안통하길래 무시할까도 싶었지만. 그냥 일부분을 무료로 주기로 결정했었다.

그사람은 고맙다고 연신 말했다 그러고 문자 주고받기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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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5분도 안되서 카카오톡으로 카톡이 왔다.


" 카톡도 하시나봐요? ㅋㅋ"

" 아 네.... 뭐 더 하실 말씀이라도?"


" 아니 그냥 대화좀 했으면 해서요 "


여기부터다 나의 거부반응은.
그리고 나의 호의도 여기까지다.

"죄송한데, 초면이고 저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만큼 해드린다고 약속했고,
일도 잘 해결되서요. 저는 사적으로 할 말이 더 이상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사적으로 말씀 드릴께 있어서요. 저기 ooo 스타일 같으신데 "

"저기요. 저는 정말 더이상 할 말이 없거든요?"

대뜸 자기사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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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쩌자고? 요즘 얼마나 세상이 흉흉한데....
아는 사람끼리도 범죄를 저지르는 판에.
진짜 이렇게 인터넷으로 내 사진 단 한장 보고 접근해 오는 사람들 보면 어이가 없다..
그게 사진빨일지 ㅋ ㅋ 아님 내가 아닐지 어떻게 아냐고...
뭐 물론 지인들과(친구들) 폭풍 문자질 할때 쓰는 프로그램이라 나의 가장 분신같은 셀카를
올려놓긴 했다만......그래서 뭘 어쩌자는건지...? 내가 그쪽을 만나줄거라 생각해? 아니면 그쪽 사진에
반해서 연애라도 할꺼라고 생각해? 뭘 인맥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드는거라고 말하는데?
그쪽은 인맥만들때 다짜고짜 상대방의 기분은 아랑곳 없이 들이대기만 하는거야?
카카오톡에 해놓은 사진을 봤나보다. 참 어이가 없어서. 호의로 시작한 일이 이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진다. 아 진짜 약속한거 까지 관두고 싶어진다.
몰랐는데 얼마전에 알게 된 기능은 이름혹은 핸드폰번호만 알아도 네이트온 친추를 할 수 있고
심지어 미니홈피까지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

이게 바로 신상털리기인가....? 진짜 어이가 없네


그냥 카톡을 씹어버렸다. 그 후에 진짜 열받아서 한 시간 넘게 마음이 끓어있었다.


이럴땐 인터넷과 발전된 정보의 '흘러넘침'이 싫다.
오프라인 상에서 데면데면한 사이라고 해도. 그냥 나에대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 없이도 그렇게 바로
대시해 오거나 호감을 표할 수 있을까?
빨리끓는 냄비가 빨리 식는다고. 넘어오면 좋고 아니면 말아라 하는 식의 얻어걸리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 카페는 정말 좋은 지식도 많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페였고...
등업하기도 정말 힘들었는데 한 치의 미련 없이 탈퇴해 버렸다.
문제는 그 사람에게 가 있는 내 핸드폰 번호가 완전 신경쓰인다는거....
카톡 친구추천에 보니까 그 사람 떠있더라..... 아 진짜 보기만 해도 소름끼친다..
closer  11.05.01 이글의 답글달기

그 사람은 자기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고있네요~
그런 행동이 남들에게 이상해보일 거라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죠. 저도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jatcore  11.05.01 이글의 답글달기

잘하셨어요. 요즘같이 무서운 세상에 정말.
세상이 갈수록 더러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충동적인 부류의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고 범죄를 일으킬만한
행동이 인터넷 정보공간에 함께 노출되어 있다는게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 자주 했었거든요. 괜찮아요. 이젠 마음 놓으셔요.
토닥토닥..

바보똥께  11.05.02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싫어요 그런사람^^ 예를 들자면 10년이상 연락안하던 초등학교 동창이 보험들때되지 않았냐며 설득할때. 전그럴때마다 자연스럽게 차단!차단!차단! 한답니다.

볼빨간  11.05.04 이글의 답글달기

마음의 불편함이 전해져오네요..사람의 만남과 사귐은 정중하고 옳은 방법을 통해도 지속되기 어려운 듯해요. 물질의 발달이 사람에게 신속함과 편리함을 가져왔다면 사람사이의 연결도 그만큼 빨라진 대신 쉬워지고 있는 현실이에요.
카톡은 그 유용함이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해요.
때론 상대방의 차단하는게 인간세상에 벽을 하나 더 쌓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려보았어요. 내일은 개운한 기분이시길..

사랑아♡  11.05.04 이글의 답글달기

조심하셔야해요. 요즘세상이 정말 무서워서..ㅠㅠ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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