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얘기해줘서 MBC에서 방영한 "나는 9급 공무원이 되고싶다"를 다운받아 봤다.
학원가의 풍경은 익숙했다. 작년에 편입을 준비해봤기에 더 공감이 갔다.
처절하게 무언가를 바라고 꿈꾸고 이뤄내기 위해서...
이 모든 것들을 감수한다.
좁은 독서실이며..
새카맣게 탄 컵 밥...
한창 아름다운 나이의 포기...
가족들의 눈치...
쪼들리는 생활...
그리고 개인의 행복.
(행복= 안락한 삶) 을 위해서 준비하는 것인데,
<물론 개인의 가치 추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겠지만... 안정된 것이 과연 가장 행복한 삶일까에 대해선 의문이 간다.
아직 살아보지 않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안정이라는 것이 환경과 물질적인 것에서도 비롯되지만 개인의 마음먹기나 행복에 크기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또 나는 한편으로 내가 한심함을 느낀다.
새하얗고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밥을 먹으면서도, 저들만큼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
난 그냥 막연하게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고 있고, 도피성으로 30%, 교수가 되려고 40% 학력신장30% 로 대학원을 가고 싶어 한다. 취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4학년 2학기때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고 다니다가 재미가 있으면 나름대로 꾸준히 일해 볼 생각도 있다.
알고 있다. 세상은 재미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보면 가장 재미 없는게 사람인생이고 세상이다. 똑같이 2-3끼 먹어가며 약 30년의 시간을 직장과 일에 할애하고 나머지의 조금의 시간만을 자신에게 투자하거나 누린다.
한달 수입은 적당하면 된다. 그냥... 일 년에 두세번 해외여행 다녀올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와 여가생활에 투자할 수 있고 부모님께 어느정도 의지감을 드릴 수 있게 용돈드릴 수 있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어깨 펴고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직접 벌지 않아서 이리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이것도 나만의 소신, 아집이라고 생각한다.
저들의 삶에 나를 비춰보면, 잘 달리고 있다가도 멈칫 하게 된다.
나는 나름의 생각과 꿈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도, 삶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 ? ? . . .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