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두려워 해 주세요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3214 , 2011-06-17 17:20 (금)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이고, 어떠한 자리를 갖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감히 나는 말하고 다닌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어떻게 마주할 건지에 대해서는....
다만 꿈이 강의하는'교수'님 이라는 것만, 어차피 그들에겐 결과가 중요하지 과정이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위해서 나름대로의 정리와 준비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과정은 무시한 채로 단지 후에 내가 그 자리에 올랐을 때에만, 막연하게 부러워하고 시샘하겠지...?

뭐든지 나는 습득이 '느린편'이기에 남들보다 2~3배의 시간을 가지고 갈고 닦아야 한다. 나는 이런 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 왔고, 이루어 졌다. 된다 된다 하는 놈은 정말 된다는 것을, 나는 23년 살면서
늘 느끼고 체험하고 배워왔다.


졸업을 한 후에 바로 야간 대학원에 진학해서, 주간에는 전공과 관련된 일을하며 경력을 쌓고
야간에는 수업을 들고 그리고 대학원 졸업 후에는 강의 일을 잡아 35세 이전에 겸임교수가 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할 거라고....!


 사람들에게는 그저 철 없고 생각없는 유쾌한 아이가 학력세탁, 신분상승을 위해 좀 더 높은 층으로 가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거라고 말뿐인 안심을 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어차피 그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지도 않고, 궂이 내 속을 다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사실 또한
23년동안 상처받고 싸워오며 알았기에, 내가 나쁜 사람이란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난 그냥 평온하다.


감히, 나는 철두철미하게 철갑옷으로 무장한 사람이 되고 싶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수가 된다면 꼭 한가지 목표와 의의를 가지고 강의를 할 것이다.

나는 그리 해박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은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무엇을 전달하는 매개체 일 뿐이므로
대신 학생편에 설 수 있는, 학생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간적이고도 인성적으로 따뜻한 친구가 되자는 목표.


후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외에 다른 존재들은 나를 두려워했으면 좋겠다.
치이면서 살고 싶지 않아서 마음엔 자꾸만 독기가 서린다.
closer  11.06.17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습득이 느려요.. 전 습득이 느린 것보다 집중력이 없어서 뭐 하나 공부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진짜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얼마 안 되는데.. 나머지는 딴짓 하는 시간. ㅠㅠ 꼭 좋은 교수님이 되실 거예요. ㅎㅎ

억지웃음  11.06.18 이글의 답글달기

저는 거의 초등생 집중력?밖에 안된답니다 ㅜㅠ
그리고 일단 이해력이 무지 느려요.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해보니까 짧더라도 꾸준함을 이기는건 없더라구요 ㅎㅎ 근데 교수님이 되기 전에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할텐데 아직도 철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ㅋㅋㅋㅋ

tlsdmsdb6839  11.06.17 이글의 답글달기

치이면서 살고 싶지 않아서 독기가 서린다는 말에 공감이 가요.ㅋ
저는 독일 오기 전에 니가 무슨 독일을 가? 라는 소리 백만번 들었습니다.
무튼 어쨌든 왔는데, 저보고 넌 독일 갔으니 좋은 위치에 있잖아로.
답변을 하더군요. 제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좋은 교수님이 되실꺼에요.^^ 화이팅!!

억지웃음  11.06.18 이글의 답글달기

최근에 D등급 그녀 라는 책을 읽었어요
거기에 이런 구절이 나와요...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나는 계속 굳건해야 겠다 싶었어요. EDELWEISS님도 굳은 마음 가지시길...!!^^

" 가장 멋진 복수는 그 사람의 공격이나 배신에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고 보란듯 잘 사는게 아닐까?"
"준비가 된 상대는 펀치를 날리고 앞으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남은 사람은 일어날까 말까, 갈까 말까, 죽을까 말까 수많은 질문과 싸워야 한다."

jatcore  11.06.18 이글의 답글달기

훗날 억지웃음님 같은 분들이 어지럽게 놓여진 세상을 바꾸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인성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잠재된 의식을 끌어올 수 있는 그런 훌륭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분이 되주셨으면 좋겠어요^^

억지웃음  11.06.18 이글의 답글달기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신이 없지만 ㅋㅋㅋ 그래도 분명 믿고 또 실천해 나가면 나름의 의지를 이어나갈 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이런 좋은 응원과 말씀들을 들을때면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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