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보슬보슬 새벽녘 달빛에 물들어 흐린 구름 사이로 소리 없이 떨어지고 있군요봄의 향기를 가득 품은 생명의 빗줄기는 이땅에 얼어 붙은 대지 위로 겨우내 땅속 깊은 곳에서 때를 기다리던 씨앗들에게 이제는 기지개를 피고 땅위로 나와도 괜찮다고 움츠린 어깨 위로 내리는 듯 겨우내 내 맘속 깊은 상처와 사람들에게 닫혀진 마음의 문에도언제나 때가 되어 시절을 따라서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니 조금씩 마음의 빗장이 열려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