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 흔들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716 , 2012-04-08 01:42 (일)


친구로부터 도망쳤다.

싫기 보다는.... 분노하기 보다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커서 도망쳤다
그 동안 마음으로 이해하려 애썼지만, 가까운 사이일 수록 지켜야 할 예의가 없어서..
나를 쉬이 좋아라 하는건 좋지만, 쉬워한다고 우스워 하는건 너무 싫다


마지막까지도, 최소한의 성의를 바랬지만, 그게 없어서 손을 놓았다


싫은 감정은 전혀 없다. 다만 다시 손을 잡을 마음이나 용기는 없다.

나이를 먹어서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낸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더러 느낀다.


함께 했던 날들, 함께 했던 사람들
그 모든 연결고리가 족쇄가 되어, 무거운 시계추처럼 따라다닌다.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근데 답이 안나온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견디지 못하겠으면 봐서 스트레스 받아서 뭐 하냐고 묻는다.
그렇다. 요즘처럼 잔잔한 나날이 없다.
마음의 강물에 돌을 던지던 사람이 없어지니, 너무나 평온하다.

그런데 그 돌맹이들이 없으니까, 되려 불안하다.
일종의 반사심리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훈련된 고도의 심리적 작용일까...?


도대체 내가 뭘 생각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시간은 자꾸 가고 또 간다.


편지를 쓰던. 짧게 카톡을하던. 전화통화를 하던. 만나서 얘기를 하던.
풀어야 하는걸까? 아님 잘라내도 되는걸까?

옆에 두고 스트레스 받느니 버리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물건이 아니라 버릴수도, 쌓아둘 수도 없어서 미치겠다.

통암기법  12.04.15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어느 노매너의 칭구때문에 그런 고민했어서 공감이 가네요...ㅠ
혼자 스트레스 엄청받다
그친구가 연락할때만 친절하게 해주는 중이요.

tops  12.04.15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오랫동안 저를 스트레스받게했던 인간있었는데 지난해가을 알아서 사라져주더라구요 나쁜인연이든 좋은인연이든 이어질 때 가있고 끝날 때가있는것같아요 너무 스트레스받지마시고 거리를 조금 둬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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