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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공부를 한다한들   trois.
조회: 2258 , 2013-08-20 16:44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결국은 그 자리이지 않은가.

그렇게 열심히 나를 분석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답을 찾았는데.

결국 나는 변하지 않는다.


.
.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웠지만
나는 결국 혼자 있는 것이 가장 편하다.
4개월 동안 열심히 사람 속에 있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라는 사람은
애초에 여럿이 있는 것을 즐거워하는 성향이 아닌 것이다.

그런 척 하려 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
피곤해지기만 할 뿐이다.



.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보조 기구를 착용하고
그 보조기구를 작동하는 법을 배우는 것 뿐이다.

다리가 없다면
휠체어나 전동휠체어를 사고
그 위에 올라 앉아
휠체어를 어떻게 조종하는 지 배우는 것이다.

어떻게 움직일 수는 있지만
그런다고 해서 다리가 다시 생겨나지는 않는다.

팔이 없다면
수족을 낀 다음,
수족으로 밥을 먹는 방법
수족으로 물건을 집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대로 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그런다고 해서
팔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
.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잘려나간 팔과 다리는 재생될 수 없다.



한 번 생성된 나는 그대로이다.
그런 나로 사는 법을 
익히는 게 
내가 살면서 할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