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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그동안의 이야기........   미정
조회: 1971 , 2001-09-28 00:25
전화를 걸었다..
뚜우-뚜우-뚜우-.....9번의 신호음...
전화를 받으실수 없어서 소리샘으로 이동한단다..

<어떻게 오빤 하루종일 연락도 이렇게 안해..?>
문자를 쓴건..8시 반..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좀만 더...
문자를 보낸건 10시 18분...
지금 시간..11시 6분..

이시간 동안 난 피가 마른다..
왜...난 담담해 지지 않는 걸까,,,
바쁜가보다...오늘 안하면 내일 하겠지...이래지지 않는걸까..

오늘 하루종일 밥을 5끼니나 먹었다..
학교에선 항상 크게 웃고 ..죽을힘을 다해서 수다떨구..집에 오면 씻자마자 잠들고...
길거리에서 슬픈 노래가 나오면 귀를 막고...입속으로 유승준노래를 흥얼거렸다..
어떻게든...그 생각으로 멀어지려고 발버둥치다가.....
웃음이 났다...
나 사는게..하도 구질구질 해서..

저번주에...우리 학교 축제가 있었다.
친구들이 남자 친구 데리고 와서 여기저기 구경 시키고 다니는게..그냥..부러웠다.
3일을 졸랐다..울 학교 오라구..
첫째날도 바쁘다고 하구..둘째날도 바쁘다고 했다..
"오빠...오늘 마지막날인데..."
"오빠 피곤해 죽겠다..."
"..............."
그리고 ...우린 심하게 다투었다.
처음으로 그 사람이 나한테 소리를 질렀다.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어! 내가 지금 거기가?"
"그래! 와! 오라구!!!"

난 그냥 소박한 꿈이였다..
그저 남들처럼...학교에서 손도 잡고 다니구...친구들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그렇게 화난 채...축제가 다 끝나버린 11시에 온 그사람한테..할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러다가...토요일 미생물학 시간..
난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 졌다..
정신은 멀쩡한데...다리는 풀리고..손마디 하나 내 힘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
스트레스로 갑상선이 많이 부어있다면서..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간단한 응급조치를 받고..집에 돌아왔다.
그에게 전화했다..
"나 오늘 쓰러져서 응급실 갇다왔어.."
"괜찮아? 지금 어디야?"
"집에 왔어.."
"어..그래..나 지금 전화 오래 못받거든? 나중에 통화하자...."

내가..죽었다고 해도 그사람은 지금 전화 못받을까...

월요일..
아직 다 낫지 않은 몸을 이끌고....
단짝 친구랑 술을...정말 몽땅 먹었다.
술기운을 빌어 전화를 했다.
감기 기운이 있다는 그...
난정말 술기운을 빌어서 자존심이 뭐고 다 버리고 나 요즘 너무 서운하다는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
뭔가 말을 꺼내려 하는 나에게...그가 두번째로 소리쳤다.
"나 아파 죽겠단말야!!! 집에 들어가든지 말던지 맘대로해!!"

뭔가...잘해보려..말해보려고 하면..요즘 그는 항상 소리만 친다..

우린 여름방학에 만났다.
대학로에 커피숍에서 알바를 했었는데..그는 우연히 손님으로 왔었다.
첫눈에 반했다며..끝나고 잠깐볼 수 없냐구..
그래서 끝나고 친구가 망보는 사이에 도망갔다..
그 다음날도..그 다음날도..계속 왔다..
그래서 차라리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낫겠다..싶어서..만나서...난 남자친구도 있구..우린 그냥 좋은 사이로 지냈음 좋겠다구 했다..
그러다가..그러다가...사귀게 됐구...난 군대 간 남자친굴 배신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귀었는데..그는 알고보니 굉장한 갑부집 아들이였다.
사귄지 3일만에 40여만원 돼는 커플링을 해주고 그 다음날은 브랜드 옷으로 위,이래 쫙 빼주었다.
물론..난 그의 경제적인 능력때문에 그를 만난게 아니였다.
난 그가 나한테 돈 쓸때마다 부담스러웠고..고가의 선물엔 기분이 상할 정도였다.
특히..백화점 탈의실에서  난 줄리아 로버츠 마냥 이옷저옷 입고 거울앞에 서있고 거기 있던 매장직원들이 싹 몰려나와 날 구경할때는 동물원 원숭이라도 된 기분이었다..
난 적어도 돈때문에 누굴 만나는 속물은 아니다..
그때문에 괜히 내가 그런 여자로 비춰질까..그게 기분도 나빴고..굳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난 그사람을 충분히 좋아할 수 있다..
매일매일 안보면 불안해하구..2시간동안 4번 전화하구..
그래서 오빠도 그렇겠지만 나도 내 시간이 넘 없어지고..공부할 시간도 없다고 그래서 내가 보고싶을때만 보기로 했다..
물론 그건 지켜지지 않았다..
항상 그는 말과 행동이 따로 놀았다.

그리고 한달이 좀..넘구..

오늘이 됐다..

헤어지기엔 넘 ..좋아하구...밉지만...아직 싫지는 않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이사람은 오늘도..연락이 없다..
헤어지고 싶진..않지만..계속 이렇게 사귀기엔 내가 너무 힘들다..
머리가 복잡하고..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곧 중간고사인데.....

다시 누굴..만나고 싶지도 않다...
나쁜 사람..
다시 전화와서..전화기 진동으로 해놔서..라고 하면..또 아무말도 못할텐데...
바보 같은 나..




오얏   01.09.28 냉정해 지세요.

우선 믿어봐야겠지요.
하지만 조금 냉정해 지세요.
자주 연락하지 마세요... 일주일...이주일..길어도 삼주정도에 연락올 사람은 다시 연락이 오고.. 안올 사람은 안옵답니다.

연락이 안오면.. 냉정히 님의 길을 가는 겁니다.
서로가 원한게 아니면.. 둘다 불행해 질 수 있으니까요.

♡유민이♡   01.09.29 님아...

님의글..저번부터읽었어여..
군대간남친에대한미안함..그리고배신..지금.....
역시 여자는다똑같나봐여..
어쨋든..행복하셨음좋겠네여...
군대간 남친두....

  01.09.30 로리타 fighting!!!

로리타님~
저랑 너무 비슷하네욤^^
대부분 남자들 사귀기 전과 사귀기 시작할쯤엔 "이사람이 정말 날 사랑하고 나에게 좋은것만 해주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잘 해주죠.
그러다보면 첨엔 별 맘 없었는데 잘해주는 이남자를 나도 모르게 좋아해버리게 만들죠..
그렇게 자길 좋아하게 만들어 놓고나서부턴 여자한테 소홀해진다고나 할까요??
여자가 느끼기에 "첨이랑 지금 이사람 나에게 대하는게 정말 달라졌다"그런거요...
제가 겪은 경우도 그렇고 또 제가 본 주위사람들도 거의대부분 남자들 그런거 있죠??
첨과 나중이 변함없이 잘해주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이건 정말 극히 드문일인거 같아요)
지금 제가 사귀는 오빠도 일한다고 님의 글내용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저한테 대하거든요??
전화하면 맨날 바쁘단 말만하고 바로 끊어버리고,영화보러가자거나 아님 제가 뭐 하자고 하면 피곤하다고 하고..ㅡㅡㆀ
저두 첨 이사람을 만났을때 별맘이 없었기에 이런사람이랑 내가 어떻게 사겨??했었었는데 만나다 보니 사람맘이란건 알수가 없더군요...
제가 정말 좋아하게 되버리구..
그러다 연락 안되는 날엔 온갖 생각으로 괴로워 하고 그러다 전화라도 한통 오면 기뻐하고...
제가 집착비슷하게 이러는걸 점점 오빠도 알아갈수록 제게 소홀해지고 또 화도 자주내는 거에요..
너무 제 생활없이 이사람에게만 메이는거 같고 공부도 안되는거 같아서 혼자 고민도 많이하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면 이사람이 변할까 싶어서 헤어진적도 있었어요....그래놓곤 다시 만났지만 ^^;
저혼자 별짓을 다해도 결론은 다시만난 몇일만 잘해줬지 시간이 지나니깐 또 다시 못해주는 거에요
중요한건 남자분의 성격에 따라 첨과 나중에 여자를 대하는게 다른거 같아요
그래서 이제 전 오빠가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며 저한테 소홀하고 안챙겨줘도 제생활을 너무 오빠한테만 안메이려고 노력해요..
진짜 앤이 일한다구 피곤한건데 내가 괜히 투정부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
이렇게 생각하니 제 공부 할것도 하게 되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제 삶의 중심이 오빠였는데 다시 나 자신으로 바꾸니 맘이 한결 가벼워 지는거 있죠??
로리타님 님의 앤께서 지금 소홀하다구 해서 님을 싫증낸다고 생각하거나 예전보다 싫어 졌다고 생각하지 마시구 님도 그냥 앤을 이해하구 편히 지내세요..
앤께서 첨엔 님에 대해서 잘 모르니깐 서로 자기 안좋은 면은 안보여줄려고 잘해준거고 지금은 첨보다는 많이 가까워져서 편해졌으니까 나에게 예전보다 소홀해 지는거구나 좋게 생각하시며 위안을 삼으세요..
글구 너무 앤만 바라보며 자기 생활까지 잃지 마시고 앤을 못보고 앤이 자신한테 못해주는 만큼 자기 공부를 한다거나 잘 못만났던 친구들이랑 만나세염~
정말로 로리타님의 맘이 어떠실지 알것같아서 이렇게 적어봐요..
나름대로 진지하게 적는다고 적다보니 넘길게 적었네..죄송~^^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
앤이랑 좋은 소식만 있길 바랄께요~
그럼 (__)

슬픈연가   01.10.06 짧은 시간인 만큼 그리길지 않을꺼예요..잊을수 있는시간이..

여자와 남자가 사랑하다

여자가 남자가 싫어질때는

남자가 붙잡게 되면..

맘약한 여자는

남자가 다시 사랑스러워 보이는 법이지여

하지만.

남자가 여자가 싫어질땐.

여자가 아무리 발버둥 쳐두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요

님사연을 보니

남자친구께서 님에게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인것 같네요

믿어 볼꺼두 없구,

참을것두 없구,

계산할것두 없이,

냉정해지세요..

님마음속에 더 깊은 상처가 남기전에.. ..

서서히 멀어지는 남자에게는

이별뿐임니다. . . .

.. ..이상 주제넘는 글이 였습니다 ^^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