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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당신에게.   지난 이야기
조회: 2777 , 2014-11-19 11:10

 언제고, 당신한테 내가 일기를 쓴다고 글을 남기는 곳이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나는 틈나면 당신에게 카드를 쓰고 마음을 전하는데도
 다 전하지 못한 내 마음이 자꾸 남아서 이렇게 또 쓰고 또 쓰고해.

 아무도.. 어느 누구도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될 줄 몰랐겠지.
 그래. 만날 인연이었다면, 진즉이 만났어야 할 것을, 이렇게 늦게 만나서
 서로 고생이다, 그치?
 
 조금만 더 빨리 만났더라면. 몇년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우린 지금보다 더 예쁜 사랑을 하고, 더 행복할 수 있었을 거란 당신의 말이
 자꾸 내가슴을 콕콕 찔러놔.
 돌릴 수도 없는 과거를 후회하는 거, 나도 종종 하긴하는데.
 난 당신을 만나면서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는걸 깨달았거든.. 알지?
 
 우리가 어차피 만날 인연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사랑하는거라고
 이제는 수긍을 해.
 만날 인연이었으니 이렇게 만나서 사랑하는거라고, 함께 하는거라고.
 인연이 아니었으면, 우린 그냥 그때 술 한잔하고 안녕-하는 그냥 그런 회사사람이었겠지.




 나는 아직도 승아한테 이야기를 해.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 당신의 까만 눈 속에 빨려들어간 그 날.
 세상에, 어쩜 세상에, 이렇게 눈이 까맣고 깊은 사람이 있을까! 하며 감탄했던 그 날밤.
 처음 만났는데도 당신과 나는
 예전에 있었던 회사가, 서로 거래처였다는걸 알고 동료직원들을 두루두루 안다는 사실에
 흥분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어. 기억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나와, 자동차관련 전공을 한 당신이
 터보차저 엔진 이야기를 하고, 슈퍼카의 제로백을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이 있었던 일행들이 끼어들 틈도 없이 말이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다음날 출근해야되는데도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이야기를 나눴던 거.
 
 그리고 다시 만난게 회식자리였어.
 당신이 올 줄 몰랐는데, 나도 늦게 참석했던 자리여서, 끝나가는 분위기였는데
 당신과 내가 불과 몇분차이로 참석했고, 다들 안녕하며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아쉽다며 당신이 내게 치맥 한잔하자고 했고,
 우리는 또 치킨집이 문닫을때까지, 아니, 사장님께 1시간만 늦게 문닫으시라고,
 30분만요. 조금만요.. 하며 눈치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그게 시작이었던 것같아.
 
 사소하게 주고받던 이야기들이 일상이 되고
 이젠 그 일상이야기들이 없으면 허전해. 마음 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내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실려갈 그때도..
 어쩌면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말 못하고 떠날 것 같아서.
 날 놓지말라고, 꿈에 와서라도 날 다시 잡으라고, 그 말 한마디 하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다음날까지 연락을 못했을때.
 
 정신을 잃고, 다시 깨어났을때, 당신이 남긴 말들...
 [ 찐아 니가 이렇게 그냥 가면 안된다. 알지.. 너 없으면 나 어떻게 하라고.. ]
 나 많이 울었구, 또 살아야겠다고. 꼭 살겠다고 다짐했어. 정말. 
 
 조금 살만해서 당신에게 ,
 빨리 나아야겠다. 나 없으니까 안되겠지? 불안하고 허전하고 죽겠지?
 이렇게 연락되니까 안심되고 좋지? 하고 쫑알쫑알 하니,
 당신은 또 살만하지? 하며 퉁명스럽게 대꾸하지..
 나는, 좋다, 사랑한다, 라고 대답해야지, 하며 잔소리를 해.
 이렇게 여자 마음을 모르는데 장가 못 보내겠다, 또 어느여자 속터지게 하려고.
 나만 속터지지 뭐. 하며 웃으면 당신도 그제야 웃지.

 알아.
 당신이 무뚝뚝하다는 거.
 아니, 알아. 우리 처음 만났을때.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을때. 그땐 당신도 표현을 잘 했단거.
 기억날지, 안 날지 모르겠지만.
 그땐, 예쁘다는 말도, 좋다는 말도, 두런두런 남기는 말들도.. 많았어.
 좋으니까 만난다는 말에, 무심코 툭 던지는 하트에 그땐 나도 행복했던 것 같아.
 지금은
 그때만큼 표현하지 않지만, 그래서 내가 매일 투덜투덜하지만.
 어쩌다 한번 보여주는 당신의 진심에, 예전보다 행복해.
 하지만...
 아픔, 병으로부터 오는 불안함과 자격지심은 어쩔 수가 없네..

 불안해서 놓지않으려는 내가,
 당신에게 집착으로 보일까봐. 그래서 무서워.
 할 말이 있다가도, 아니야, 하며 그저 웃는 내가 스스로 처연해.
 아프다고 말하는 내가, 당신에게 짐이 될까봐 무서워.
 좋은 이야기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아프다 힘들다, 이야기 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겐 얼마나 듣기 싫은 소리인지, 내가 잘 아니까.
 


 난 요즘,
 당신과 만나온 시간들을 되돌려봐.
 내가 남긴 일기들과 당신과 함께 했을때 찍은 사진들과 내 기억들을 모아서.
 조금씩 정리를 해.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는 나를 데리고, 정자해수욕장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회도 못 먹는데, 횟집에 가서 소주를 마시고. 읍천항 벽화마을을 걷고.
 그리고 당신과 함께 산을 타기 시작했지.
 갓바위도 오르고, 함께한 여름휴가동안 내연산도 오르고, 해수욕장에 등산복 입은채로 들어갔다가..
 영덕 풍력발전소를 걷고, 블루로드를 걷고.
 중간중간 매달 한번은 꼭, 산을 탄 것 같아.
 심장도 안 좋고, 폐, 기관지도 안 좋아서 나 심폐지구력은 정말 꽝인데.
 오죽하면 체력장하면 오래달리기는 알아서 나가떨어졌을까.. ㅎ
 그런데, 당신하고 산 타는 건 좋았어.
 힘들어서 헉헉대고 숨이 차올라도, 앞서 나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고,
 나무를 잡고 오르다가, 당신이 내민 손에 웃으며 올라가는 것도 좋았고,
 중간중간 당신과 행동식을 까먹으면서 풍광을 감상하며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정상에서나 대피소에서나
 당신이 끓여주는 라면이 좋았어. ^^
 나 라면 안 먹는거 알지? 근데 당신이 끓여주는, 그 산 위에서의 라면은 너무너무 좋았어.
 가을에 재약산,천황산 사자평에 오를때도. 
 당신과 사진을 찍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등산했던.
 겨울이 다가오면서 두근두근하는 당신과 같이 두근두근해진 내가 덕유산 설산에 올랐을때도.
 설산에 다녀오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 가고싶고, 그 다음 겨울이 올때까지 꿈꾸며 산다는 말.
 맞아. 그런 것 같아.
 
 내가 당신과 다녀온 덕유산은,
 시릴정도로 파란 하늘과, 새하얀 눈밭. 그리고 당신.
 그것뿐이야.
 그 와중에 눈싸움한다고 장갑 낀 채 눈을 만졌다가, 젖은 장갑때문에 손이 꽁꽁 얼기도 하고.
 대피소에서 끓여주는 라면을, 손이 얼어서 먹지도 못하고 울고.
 날 챙긴다고 따뜻한 물을 꺼내고 핫팩을 꺼내고, 입고있던 당신의 옷까지 벗어주는 모습에
 주변 산객들이 어디서 왔냐고 너무 보기 좋은 커플이라며 환호성을 보낸 것도.
 
 태양이 떠있어도, 따뜻함이 없는 무기력한 그런 1월.. 그런 겨울.
 싫어하는 계절이었는데, 나도 어느새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어.
 당신과 다시 설산을 오를 시간이 되었는데.. 
 전라도에, 무등산과 강천산엔 벌써 첫눈이 내려서 쌓였다는데.
 곧 설악과 태백, 소백에도 눈이 내릴텐데.
 올해도, 당신과 갈 수 있겠지?
 깨끗하게 닦아놓은 스틱과 스패츠, 아이젠을 계속 꺼냈다 넣었다해.. 



 나.. 사실,
 당신이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기를 바라기도 해.
 물론, 나보다 좋은, 괜찮은 여자는 없겠지만.
 당신의 만행(?)을 이해하고, 버릇도 이해하고, 다 받아주고 챙겨줄 그런 사람.
 근데 나,
 당신이 결혼하지 않고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내가 언제까지 숨쉬고 있을진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또 내가 죽을때까지 내 옆에 있으라, 할 수도 없는거잖아.
 내가 죽을때까지만 내 옆에 있어, 라는 그 말이...
 내가 떠나면, 당신이 또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겠어.. 그치?
 그만큼 버린 시간...

 당신이 겁이 많다는 건 나도 알아.
 내가 모든걸 다 버린다고 했을때도, 그냥 나를 따라와주면 주면 되는데도.
 당신은 머뭇거린거. 당신 스스로 비겁하다 말한 것도..
 그런데 이해해.
 다른 환경에 부딪히는게 두려운 것도, 이해해.
 
 당신과 나는, 성격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까.
 나는, 알다시피.. 겁도 없고 (많지만, 당신과 함께하면 두렵지 않은거야).
 고집도 쎄고, 하고싶은게 있으면 꼭 해야되는 성격이고. 추진력도 있지..
 나는 현실적인 것보다 가치중심적이고 이상적이고, 감정적이지.
 당신은 나와 다르게,
 현실적이고 주변사람들을 걱정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이야.
 
 내가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신만 볼때.
 당신만 보여서 다 버린다고 할때도,
 당신은,
 현실적인 문제와, 다 포기했을때 생길 주변사람들의 시선, 걱정.. 그런 것들에게 발목이 잡혔어.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맞은 이야기라서 나도 이해하고 수긍하게 될 만큼. ^^
 솔직히 섭섭하기도 했어. 밉기도 했고..
 내가 이만큼 버리겠다고, 버릴 준비가 되었다고.
 그러니 당신도 내 손을 잡고 같이 가자고. 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당신도, 알았다고..
 같이 한번 가보자, 할 줄 알았거든.
 당신이 비겁한게 아니야. 내가, 다 버릴만큼 못되처먹은거지.. ㅎㅎ
 
 같이 한번 가보자고. 했었다면...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주변의 시선, 부모님의 반대- 그런것들따위, 나한텐 아무 문제 되지 않았는데.
 당신과 내가 사랑한다면. 당신 옆에 내가 있고, 내 옆에 당신만 있다면.
 
 맞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것. 내가 너무 이상적이라는것.
 그런데도 난 기대해.. 나중에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내가 다시 한번 다 버리겠다고, 다시 용기를 내면, 그때는 당신도 알겠노라, 하지 않을까.
 물론, 내가 나아서 오래오래 살아야겠지만.
 그동안, 나보다 더 나은,좋은,괜찮은 아가씨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별 생각을 다 하지?
 근데, 있잖아.. 과거를 돌아보는것보다
 나처럼 현재를 사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게 더 낫잖아. 그치?
 
 당신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나는 견딜 수 있을,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
 어떤 날엔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가.. 어떤 날엔 죽어도 안되겠다 싶거든.
 소개팅, 선보러 나간다 하면, 3일전부터 괜히 불안하고.
 몇시에 만난다하면, 두시간전부터 불안하고..
 만나고 있는 시간에는 뭐 이렇게 오래 만나, 차마시고 후딱 오지.. 했다가 ㅎ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야, 싶다가.
 
 당신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마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는게 상상이 안되서... ㅎ
 
 선보고 돌아와서, 무슨 이야기 했어? 라고 내가 묻잖아.
 당신은 시큰둥하게, 호구조사 하고, 하는 일이야기하고, PR하는거지 뭐.. 하는데.
 나같음 5분이면 끝날 이야기네! 근데 왜이렇게 오래걸려! 하며 투정부리고 말이야.
 낯선 사람과 앉아서 이야기할때도
 나랑 있는 것처럼 그렇게 행동할까? 조근조근 말하며 웃고, 농담하고.
 그 까만 눈동자로, 앞에 앉아있는 사람을 지긋하게 바라보고..?
 당신은 최대한 조신하게 예의차리고 앉아서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ㅎㅎ
 예의차리고 조신한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 푸..
 
 당신과 나는, 처음부터 편했던 것 같아서.
 당신이 회사생활하고, 또 퇴사를 하고, 시험준비를 하고 학원을 다니고.
 그 모든 시간들이 나한텐 행복했어.
 특히 작년 이맘땐,
 나도 빵을 만들고 당신 학원 앞으로 가서, 당신 마칠 시간에-
 같이 지하철을 타고 이야기를 나누고, 히히덕하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가끔 땡땡이치고 영화를 보고 밥먹고 술 한잔하고, 포장마차에서 따끈한 오뎅을 먹었던 그 시간들이.
 자꾸 생각이 나.
 이력서를 쓰고 이리저리 직장을 구하고, 또 시험을 치고, 합격을 하고.
 면접보러 따라가서 차 안에서 기다렸다가, 유보시간도 없이 다음날 첫출근이란 말에
 이제 좋은시절 다 끝났다며 허전해하던 것도.
 첫출근에 긴장한 당신을 데리고, 입사축하한다며 삼겹살에 소주를 먹다가
 39도,40도의 열로 같이 응급실에 가서 보호자도 되어보고.
 

 그 시간들을 지나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나는 그동안,
 빵을 굽고,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노래를 하고.
 또 당신으로 인해 웃고, 울고.
 또 아프고, 견디고, 놓았다가 잡았다가.. 또 웃고, 또 울고.
 
 이제 정말 일상같지?
 눈떠서, 굿모닝- 잘 잤어? 하는 인사가 없으면 허전하고.
 점심시간에 밥 챙겨먹으라는 말이 없으면 바쁜가 싶고.
 날씨 이야기를 하고, 일찍 퇴근해서 오란 잔소리같은 말을 남기고,
 주3회는 술을 마셔야 한다며, 또 한잔하러 간다고 당신은 말하고.
 그럼 일찍 들어와, 적당히 마셔, 연락해, 걱정한다, 라고 잔소리같은 말을 남기고.
 당신은 이제 일어난다, 집에 간다. 집 앞인데 나올래.
 꼭 그렇게 얼굴을 보고 올라가서 잘자라 인사하고 잠이 들고.
 
 습관처럼 되버렸어.
 이제 너무 익숙하다보니까.. 지금쯤 당신은... 뭐할까? 하면 바로 답이 나올정도야 ㅎ
 익숙해져서, 무심해질 수도 있지만.
 난 그것도 좋은 것 같아.
 일상같은. 그래서 무심해질 수도 있는. 하지만 없으면 안되는.
 
 태양이 뜨고, 바람이 불고. 또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태양이 지고, 달이 뜨고. 별이 뜨고. 태양이 뜨고.
 반복반복되는 일상인데, 그 속에서도 소소하게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당신과 내가, 그랬으면 해.
 




 당신과 내가 만난지도 벌써 1년 반이야.
 그렇게나 됐어? 하는 당신을 보며, 나도 아.. 그렇게나 됐구나, 하고 생각해.
 그동안 단 한번도 흔들림없이 당신을 사랑해.
 싫은 적도 없고, 봐도봐도 좋은.
 처음 봤을때도 좋았고, 볼때마다 좋았고.
 지금은 안 볼때도 좋은. 
 
 
 이 겨울이 지나면, 또 봄이야.
 우리, 기차타고 뿅뿅- 꽃놀이 가기로 한 거, 잊으면 안돼.
 당신이 먼저 말했어. 내년엔 꼭 꽃놀이, 기차타고 가자고.
 봄날이 지나면.. 우리가 만난지도 2년이 되겠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상황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때도 당신과 함께라면 좋겠어.
 그리고,
 항상 바라지만.. 당신도 내 마음과 같았으면 좋겠어. 그럼 다른 것은 다 필요없을텐데... ^^
 


 또 쓸게.
 당신에게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하고 있겠다, 당신은. 오늘도 파이팅하구, 있다가 점심 잘 챙겨먹고.
 믹스커피는 한잔만, 챙겨준 홍삼 까먹지말고 먹고.
 오후에도 스트레스 받지말고 일하고-
 어제 회식하고 늦게 들어갔으니까, 오늘은 곧장 집으로 와.
 집에서 어머님하고 같이 밥 먹고,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시간이 되고, 내 몸도 괜찮으면, 나랑 밤에 차 한잔하자.
 도란도란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같이 웃고 그러자.
 일요일에 봤는데도 또 보고싶어. 
 (사실 매일매일 보면 좋겠어. 매일매일 우리집으로 퇴근해서
 같이 저녁먹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 ㅎ)

 있다가 연락할께.. ^^ 




 
 

PINK   14.11.21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