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될대로 되라지
기운이 없다.
엄마한테 미안하다.
계속 안자고 밥 안 먹고 했더니 얼굴이 보기 흉할만큼 말라버렸다.
언뜻 보면 안보이지만 안경 빼면 눈 밑이 쾡하다.
내 친구 밍이 그런데..난 그렇게 될 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입술은 다 부르트고 눈밑엔 그늘이 지고 몸에 힘이 없다.
이러니 낳아놓은 엄마가 후회를 하는게 당연하다.
오늘 또 버스를 잘못타고 이상한데를 갔다.
난 정말 바본갑따 으흑..ㅠ.ㅠ
버스서 내리니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대로 잠에 빠져 영영 깨어나지 않기를 바랄 법도 하건만...
이젠 책임감이 뭔지 알아버렸다.
내가 죽으면 날 생각하며 눈물 뿌릴 사람들이 싫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인데 왜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아야하나...
상처...주지 말고 받지 않아야지.
사랑같은거 안할테다.
떠나고 떠나가는 건 한번도 나였던 적이 없다.
가버린 사람들 돌아올꺼라는 희망을 버린지도 오래다.
왜 잊지못할 추억만 남겨놓고 ...
그 님이 그랬지.
내가 상처받기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 같다고.
네엡. 그런것 같네요.
필명을 바꾸려다가...그냥 두기로 했다.
머리를 쓰려니깐..일기 쓰는 필명도 바꿔야되고 글자 색이나 배경색 등등 다 바꿔야되는데
이 균형잡힌 세계를 바꿔버리면 내가 못 견딜것 같다.
오빠...보면 안돼요 ㅡ.ㅡ
오늘.....사람에게 너무나 큰 실망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