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떠나기로 해따..
엄마 아빠랑 헤어지는거...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보긴 첨인것 같다..
많이 보고싶겠지..?
사랑하는 엄마...아빠...
이젠 정말 이 큰집에 엄마하고 아빠밖에 안살겠구나...........
적적하시겠다....
보내줄거라고..생각도 못했다.
당연히,기대도 안하고..안보내주면..그냥 뛰쳐나가야 하나..말아야 하나..고민했는데..
선뜻 보내주셔서 넘 기쁘기만 하다.
물론,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은..아직 아니지만..
내일 모레..서류를 보내기로 했다.
엄만, 미리부터 김치국 부터 마시지 말라고 하지만...
솔직히 합격은 99%는 보장받고 가는거니깐...
그래서...아주 서서히 여길 정리하고 있다.
지금은...
그냥..기쁘다..갈 수 있어서..
갈땐 이렇게 지치고 힘들어서 떠나지만....돌아올땐...행복해서 돌아왔음 좋겠다.
아마..그 곳에서 내 21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을꺼 같다..
하얗게 눈 덮인 그곳에서...
시린 겨울바람에...내 눈물들이 다 말랐으면 좋겠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더 큰 상처를 안고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하지만..가고싶다..
11월에 토익시험 있는데...공부도 하나도 안했다..
오늘부터 진짜 맘먹고 하루에 5시간씩 해야지....했는데..
내일 또 시내나가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면 하루가 몽땅 가버릴것 같다..
그곳에도..컴퓨터는 있겠지?
가끔씩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사람들 글도 읽고..
결코 여길 잊지는 않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