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눈이...왔다.....
그리고....헤어진 뒤....그 사람을 처음...봤다..
무조건 반사처럼...숨었다....
약간 피곤해보이는.....약간은 짜증스러워 하는 듯한...얼굴.....
그렇게....그 사람은 지나갔다....
불행하게......정말....불행하게........난 헤어진 뒤 그 사람을 더 사랑한다....
헤어진 뒤.....더 그리워하고....더 아파하고.......더 힘들어 한다........
곁에 두어도...아픈사람......떠나보내도....아픈사람......
정말 실날 같은 자존심이 다이얼로 향하는 내 손을 잡았다...
헤어진 뒤....
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다...
흐르는 강물처럼....사람의 감정은 간사한것이여서....믿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건....강물이 흐르지 않고 항상 같은곳을 맴도는 것을 바라는 것처럼...부질없는 짓이라고..
헤어진 뒤.....
난 아무도 사랑할 수 없게 돼버렸다....
다시는 ...죽을때까지...절대로...사랑따위는 안할것이다...
오빠도 그랬다..
나랑 헤어지고 나면...그 다음부터 여자는 그냥...가지고만 놀꺼라고..사랑따윈 안할꺼라고...
뭐가...우릴 이렇게 만들었을까...
혼자인게....힘든게 아니다...
차라리 혼자였음....그랬음..좋겠다.
떠나보내고도....헤어지고 나서도...절대 혼자가 될수 없음이 가슴이 아픈것이다...
헤어지려고 할때, 친구가 나한테 충고했다...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오빨 잡으라고..
하지만, 아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했던건...마지막 남은 내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던게 아니고..
점점 멀어지는 그사람 모습을 보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그냥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던거다..
눈을 감고선...정말...떠났을까...내 뒤에서 날 놀랴켜 주진 않을까...
떠나는 척 하고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
오빤 떠났고....난.......................죽어버릴껏만 같다.....
이젠....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