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성공적이었다
3일만에 3키로 다시 뺐으니까
덕분에 정신이 어질어질
굶는운동은 안된다고 환자에게 교육했던 내가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를 하다니......
그래도 하루 1끼는 먹고 나머지는 다 걸렀고
유지를 위해서 닭가슴살만 먹고 버티는중
그래도 닭가슴살이 맛있어서 다행...
엄마랑 그렇게 싸우고 입맛이 정말 90에서 0까지 떨어졌으니까
모르겠다
나도 참을만큼 참았는데
이렇게 엄마도 딸 대하기가 힘들고, 나도 엄마를 대하기 힘든거라면
절대 애를 낳아선 안되겠다 생각만 든다
나 닮은 애를 낳으면 얼마나 그 미래의 아이도 괴롭고 나도 괴로울까
내가 겪는 불안한 감정인 불행은 대물림해선 안된다 절대로
그리고... 오늘에서야 서먹함이 풀렸지만...
엄마가 멀리 결혼식을 가는 덕분에 떨어져있는 시간이 있어서
아주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린것같다
그렇다고 절대 다 풀렸다는건 아니다
어차피 내가 50kg가 되지 않는다면
중간중간 1kg씩 늘때마다 돼지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니까
그 몸무게가 될때까지는 나 혼자서라도 마음이 응어리 질것같다
그래서인지 당시에 울면서 차라리 쓰러져도 좋으니 말랐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안먹고 식사를 거부했다
이틀을 미친듯이 굶으니까 절대 안빠질것같던 뱃살도 확 들어가서
아침마다 배를 볼때마다 매일 이렇게 홀쭉했으면 좋겠단 생각만 들었다
내게 주어진 일은 다이어트도 잘해야 하고
취업준비도 잘되야 한다는데
다이어트 하느라 2000칼로리도 못채워서
힘이 없는데 어떻게 두개를 다 잡으라는 건지
난해할 뿐이다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프다
너무오랜만에 걸어서 그런가
아무튼 몇일동안 고통이었지만
한숨은 돌렸다
애써 뺀걸 도루묵 되지않을려고
전전긍긍 참 괴로웠다
괴로운 과정에서 금전적으로 사고 싶었던것들
하나 둘씩 사면서 어떻게든 풀려고 했다
이제 겉으로 화장을 더 열심히 하거나 하진 않지만
굶으니까 피부가 거칠어져서
세일하는 화장품가게에 가서 7만원치도 긁었다
피부에서 광이난다...ㅎㅎ
또 나만의 구급상자를 만들려고 구급상자 케이스랑...
체온계도 샀다
오면은 천천히 어떻게 구성품을 채울지 생각해봐야지
생각만해도 좋다 ㅎㅎ
흉터연고,상처연고,반창고,진통제,감기약 등등...
위에다가는 귀여운 네임스티커 붙여놔야지
이렇게라도 내가 하고픈걸 해야 살수있을것만 같다
진짜 오늘은 푹잘거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름이 오기전까진 빡다이어트 할거같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