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너무나도 너무나도..많은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그런데...3개월밖에 안됐더군요..
8월말이 정말 멀게만 느껴지는데 시간이란건 3개월양밖에 안되는거더군여..
그땐 일주일도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졌는데..그럼 지금 난 3개월씩이나 흘렀다고 해야하는데..
아직 내 맘은 3개월밖에 안됐다고 하는걸 보면 아직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아직은 3개월전...가득 써져있는 일기장을 들쳐볼 용기가 없는걸 보니..
3개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 잊기 위해 다른 사람들 열심히 만나려했고..마음주려고 애써도봤습니다..
마음주려 애쓰다..실패도 했었구요....
떠난 사람때문이 아니라 받아들여지지가 않는게...궁색하게 일주일만에 제가 먼저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다고..상처를 줬습니다..
태어나서 첨으로 이 나이에 (이래뵈도 이제 스무고개 반을 넘었습니다..ㅡ_-;;)
사람한테 상처라는것도 줘 봤네요..
어제 꿈을 꿨습니다..
그 사람이 돌아오는 꿈을....
하지만 진정으로 제게 돌아오는게 아니라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 그 여자에게 다시 돌아가려 한다는걸 다 알면서도..
전 그 사람을 받아들이더군여...
그 사람이 그렇게 사기꾼에다 이기주의자..혹은 날 가지고 노는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사람 빰한대 못후려치고 그만 받았더랍니다...
참내...평소에 입에 달고 살던 말이 길가다 만나면 패죽여버린다는 말이였는데...
아마도 제 마음은 그런 놈팽이여도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걸까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
이제와서 이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다...다 부질없는생각들일텐데..
제가 바랬던건...그 사람에게 사랑이었길..사랑했던 추억이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욕한번 못해보고..그렇게....그렇게..보냈습니다..
그런데...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이었을까..라는 생각에 가끔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그 사람에게는 그것마저 다 의미없었을텐데..
나와의 사랑조차 부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또다시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런지도 모르는데..
그런 사람일것이란거..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
바보같은 희망에 왜 이리 미련을 가지고 있는건지..
나같은 여자는 또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나하고 사랑했던 추억..시간..모두다 후회하고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건 아닐지..
내가 가장 무서운 건 그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생각을 가끔 해주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문득 생각이 날때 그랬었지..사랑했었지...그 사실만....조금만 더 기억해주길 바랄뿐입니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불이 올라올때면 다른 생각도 합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지 망가뜨려버리고 싶다고..
그렇게든지 그 사람을 망쳐버릴수만 있다면 하고...
그 사람이 자살하고 싶을만큼 죽어버리고 싶을만큼 그 사람을 부셔버리고 싶다고...
기왕이면 그 모습..바로 눈앞에서 지켜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