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에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나도 취해있었고 그 사람도 취해있었나 보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왜 전화했었냐고...
괜히 한것 같다고 기억안난다고 한다..
또다시 화가 난다...
4달동안 한번도 없던 전화를 해서는 고작 한다는 소리가 기억안난다고? 괜히 했다고?
문자보낸건 기억나냐고 하니까 그것도 물론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그래서 불러줬다
"우리 정말 잊자 더이상 마음아프기싫다 크리스마스 잘보내"
아주 많이 화가 울컥 났다
네가 먼저 날 버려놓고선 뭐가 어쩌고 어째?
"니가 마음이 아파? 니가 뭘 알아? 내가 그때 내 심정이 어땠는지 니가 알기나 해?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가 그 1%라도 알아? 그거 알면 니가 이딴 소리 못해!
니가 힘들다고? 우끼지 말라고 그래!"
정말 화가 나서..지금까지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려고 헤어지는 순간에도..
헤어지고 힘들어할 순간에도 절대 그 사람에게 나쁜 소리 원망하는 말 한마디도 안하던..
행복하라고 말해준 나였지만
이젠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었는지 안다
그땐 나에게 있어 그 사람에게 좋은 추억만 남길수 있다면 날 기억해만 준다면..라는 걸
기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따라서 이제 그 사람에게 그딴 추억만들어줄 필요도 없고 그런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나 오늘 화나서 전화한거니까 지금까지 말 못했던거 속시원히 다 말해버릴꺼야!"
지금까지 참아왔던 화났떤 감정들을 다 폭발시켜버렸다..
이제 속 시원하냐고 묻는다..그래도 자기는 좀 실망했다고 한다..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줄 몰랐다며..
그래 넌 내가 윤종신 노래 가사 속 주인공처럼 그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자고
넌 그런 여자를 버려서 미안해하는 주인공이 되고 싶었겠지~!!
사랑때문에 힘들어하는 척 하는 너도 오만이고 그런 척을 하고싶어하는 하는 후까시를 동경하는 것 뿐이야!!
바보같이....이제 다 속시원히 말했으니까 이제 끊어야하는데...
끊고싶지가 않다...
이제 끊자고 한다...바보..
왜 바보같이 갑자기 조금 후회가 든다...나에 대한 환상을 깨뜨려줬다는 점이..갑자고 조금 후회가 된다..바보바보..
앞으로 또 화나면 전화하랜다...
제길....
그래..이제 너 미워하면서 몇년이 지나도 그렇게 울분터뜨리며 생각하고 싶지 않아..
누가 너랑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면..그냥 가끔 연락오고 그래..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랬더니 이 바보가 다음에 한번 만나면 섹스나 하잰다..
킥..바보같은 웃음이 났다..
모르겠다..어떤 의미로 그런 얘기를 하는건지 알면서도..
바보같이 자꾸 그렇게라도 한번 만나면 안될까...
그런 식으로라도 만날수 있다면..이라는 바보같이 생각이 자꾸 든다..
이제 서로 만나면 할 얘기가 없다는 것도 서로 안다
그래서 아마 만나지 못할꺼라는 것도 안다
그래서 연락하지 않을꺼라는 것도 안다..
그 바보가 보고싶다는 착각은 하지 말자...
그래...정말 잊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다...